탈레반에 머리 총상입은 파키스탄 소녀 삶다룬 책 올 가을 출판…판권 3억3700만원

기사등록 2013/03/28 19:55:56 최종수정 2016/12/28 07:13:19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지난해 10월 탈레반의 총격으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영국에서 오랜 치료 끝에 회복한 파키스탄의 15살 소녀 말랄라 유수프자이의 삶을 다룬 책이 올가을 출판된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28일 보도했다.

 가디언은 영국의 와이든펠드 & 니콜슨 출판사에서 펴낼 이 책은 '나는 말랄라'(I am Malala)라는 가제로 결정됐으며 200만 파운드(약 3억3700만원)에 출판 계약이 맺어졌다고 전했다.

 파키스탄의 스와트 계곡에 살던 유수프자이는 지난해 10월9일 하교 길에 탈레반의 총격을 받아 머리에 총상을 입고 위독한 상태로 치료를 위해 영국으로 옮겨졌다. 당시 탈레반은 하교하던 여학생들에게 "누가 유사프자이냐"고 물으며 "스스로 나오지 않으면 모두 쏘아 죽이겠다"고 위협했고 그녀가 자신이 유수프자이라고 나오자 그녀에게 총격을 가했다.

 유수프자이는 2009년부터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는 파키스탄 소녀들의 이야기를 BBC의 블로그에 연재하기 시작해 이름을 알렸다. 이로 인해 그녀는 국제적으로 유명해졌으며 2011년 10월에는 남아공의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로부터 국제아동평화상 수상자로 지명됐으며 파키스탄 최초의 청년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수프자이는 자신의 삶을 다룬 이 책을 전세계 사람들이 읽고 제대로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세계의 많은 어린이들의 어려움을 알 수 있게 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책은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전세계의 6100만 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거 밀헸디. 그녀는 또 교육은 모든 어린이들의 기본 권리라면서 이 책이 세계 모든 어린이들에게 교육을 시키기 위한 캠페인의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한편 유수프자이는 지난해 피격 후 최연소 노벨 평화상 수상 후보자로 지명되는 등 여러 개의 평화상을 수상했으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1월10일을 말랄라의 날로 지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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