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삽시다-자전거]"가격보다 용도·체형에 맞는 제품 선택해야"

기사등록 2013/03/21 15:54:26 최종수정 2016/12/28 07:11:06
본격적인 나들이 계절을 맞아 자전거에 큰 관심을 쏠리고 있다. 한겨울 움츠렸던 몸을 풀기에 제격인데다 따뜻한 봄 햇살을 맞으며 한강변을 달려보려는 사람이 늘고 있어서다. 호주머니가 가벼운 사람들이 큰 비용 들이지 않고 레저 활동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도 한 이유다. 문제는 자신에게 걸 맞는 자전거를 어떻게 구입하느냐다. 무턱대고 남을 의식해 고가의 제품을 선택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무조건 저가 제품을 구입할 수도 없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소비자들의 고민 속으로 들어간 본다. /편집자 주

【서울=뉴시스】진철호 · 최성욱 기자 = 직장인 박모(32)씨는 지난 가을 10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수입브랜드 D사의 접이식 자전거를 구입했다. 하지만 몇 번 타보지도 못하고 창고에 처박아두는 신세가 됐다. 휴대하기 편리하고 디자인도 괜찮아 구입했지만 속도감을 즐기거나 근교 나들이용으로는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씨는 요즘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자전거를 알아보고 있다. 하지만 덜컥 구입이라도 했다가 또 다시 후회하는 일이 생길까봐 망설이고 있다. 박씨는 "자전거도 차만큼이나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라 어떤 제품을 구입해야 할지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자전거의 계절이 돌아왔다.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자전거도 이제는 레저문화의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시중에는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기능과 브랜드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 박씨처럼 구입을 망설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과연 어떤 자전거를 골라야 현명한 걸까? 봄을 맞아 합리적인 가격에 자신에게 맞는 자전거 고르는 법에 대해 알아봤다.

 ◇가격보다 용도·체형에 맞는 제품 골라야

 자전거는 기능과 브랜드에 따라 10만원대부터 수천만원에 이르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입문자라면 30만원에서 50만원 대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전문적인 스포츠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눈을 조금 더 낮출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우선 자신이 어떤 용도로 자전거를 구입하는지를 명확히 해두는 게 좋다. 요즘은 산악자전거(MTB), 사이클(Road), 다운힐(Downhill), 접이식자전거(Folding), 도심형자전거(Hybrid) 등 쓰임세에 따라 그 종류가 세분화돼 있다.

 그렇지만 전문 라이더가 아니라면 가장 일반적인 도심형자전거를 추천한다. 과거 사이클이라고 불리던 로드바이크처럼 얇은 타이어에, 산악자전거 형태의 일자 핸들이 장착돼 있어 운전이 편리하고, 일상적인 주행에서 가장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도심형자전거라도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소재에 따라 성능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싸다고 품질이 떨어지거나 제품에 하자가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서 시판 중인 대부분의 자전거들은 공인시험기관에서 자율안전검사를 통과하고, 국가통합인증(KC) 마크를 부착 하도록하고 있다.

 구입 시기는 날씨가 본격적으로 외출할 수 있는 봄과 가을 같은 성수기가 할인폭도 가장 크다. 이외에도 중고자전거를 구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처음 자전거를 구입하는 초보자들은 우선 중고 자전거를 통해 자신의 용도와 체형을 알고 선택해야 위험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자전거를 처음 구입하면 자신의 신체 크기나 사이즈 체형에 맞춰 사야한다. 몸이 맞지 않아 맞지 않는 제품도 있다. 따라서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구입한 이후에는 피팅서비스를 받아 자신의 체형에 맞춰야 한다.

 김동주 한국자전거종합연구센터 연구원은 "소재에 따라 가격이 다양하지만 너무 싸거나 애프터서비스(AS)가 확실하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 저가형 제품도 무리는 없다"며 "저가형이라도 사용목적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도심에서 타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수입브랜드도 좋지만 수리받기 편리한 국내제품으로

 사고 없이 오래 타려면 무엇보다 수시로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 전국에 자전거숍이 마련돼 있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수리를 받을 수 있다. 고치지 않은 채로 시간이 오래되면 오히려 수리비용이 배가될 수 있다. 때문에 미리 정비하는 것이 안전하고 오래탈 수 있는 방법이다.

 기본 1~2년은 AS가 된다. 이외에 처음 구입한 시기에서 주행을 자주하게 되면 1달 이내에는 기본적인 나사풀림 등을 점검해야 되고, 타이어 교체 등을 미리 배워두는 게 좋다. 스페어 타이어나 펌프, 브레이크 패드 등은 미리 구비해두는 게 좋다.

 하지만 수입브랜드의 경우에는 자전거를 수리하려면 부품을 구입하기 위해 대기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공임비용도 만만치 않다.

 때문에 정식 수입업체가 아닌 직수입이나 불법유통 된 제품만 피하면 된다. 이런 제품들은 차후에 고장시에도 문제가 된다. 일반적으로 직수입 제품들은 애프터서비스(AS)를 받을 수 없다. 또 수리를 받더라도 본인이 수리비 전액을 부담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자전거 수리전문가 최규하 씨는 "초보자라면 저가형으로도 충분히 다양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며 "가격보다는 목적이나 용도에 맞게 자전거를 구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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