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논문 표절"

기사등록 2013/03/17 21:48:44 최종수정 2016/12/28 07:09:43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 오정현(57) 담임목사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사랑의교회는 17일 "오 목사가 1998년 남아프리카공화국 포체스트룸대학에서 취득한 박사학위 논문이 여러 종의 저서 일부를 표절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장로교에서 교인을 대표하는 의결기구인 당회는 "담임목사는 표절 시비와 이에 따른 대처에서 예수님의 제자로 사는 삶을 강조하며 성장해온 사랑의교회 담임목사로서 적절하지 못한 언행과 처신으로 많은 성도는 물론 한국 교계와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 목사가 교회 성도들에게 사과를 표하고 자숙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오 목사는 18일부터 6개월간 설교를 하지 못하게 됐다. 같은 기간 목회자 사례비의 30%는 자진 반납한다.

 오 목사는 또 포체스트룸대와 바이올라대에서 받은 박사학위를 반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 목사의 논문 표절을 폭로한 권영준 장로에 대해서는 대내외에 물의를 일으킨 책임이 있다면서 당회에서 공개 사과할 것과 자숙할 것을 권면했다.

 오 목사는 1998년 포체프스트룸 신학교에서 '신약성경에 비춰 본 제자 훈련 설교'라는 논문으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초 이 논문의 대필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자 이 교회 당회는 지난해 6월 권영 장로를 위원장으로 조사위원회를 발족시켜 사실 확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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