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승인 베어링 쇠구슬 파장 확산

기사등록 2013/01/07 17:51:18 최종수정 2016/12/28 06:49:58
【창원=뉴시스】강승우 기자 = 미승인 베어링 강구(쇠구슬)가 시중에 대량 납품유통됐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완성차 부품 제조업체에서 잇따라 문제의 강구가 납품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경남 밀양 삼경오토텍에서 미승인 강구를 제조, 이는 관련 승인을 득한 창원 케이비알 업체에 반제품으로 납품돼 제지번호 '20120319' 제품을 부여받은 후 완제품 형태로 한국지엠의 완성차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들고 있는 충북의 D사에 납품된 제품. (사진= 창원 케이비알 노조 제공)  ksw@newsis.com
완성차 납품업체서 잇따라 미승인 쇠구슬 납품돼

【창원=뉴시스】박오주 강승우 기자 = 미승인 베어링 강구(쇠구슬)가 시중에 대량 납품·유통됐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완성차 부품 제조업체에서 잇따라 문제의 강구가 납품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7일 경남 창원 ㈜케이비알 노조 등에 따르면 미승인 베어링 강구가 또 다른 완성차 부품 제조업체에 납품된 사실이 확인됐다.

 확인된 곳은 한국지엠의 완성차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들고 있는 충북의 D사로, 경남 밀양 삼경오토텍은 미승인 강구를 제조, 이는 관련 승인을 얻은 창원 케이비알 업체에 반제품으로 납품돼 제지번호 '2012'03'19' 제품을 부여받았다.

 창원 케이비알 노조에 따르면 '03' 강구 제품은 밀양 삼경오토텍에서 제조한 미승인 강구를 가공공정을 거쳐 선별검사와 세척 등 일부 남은 공정을 케이비알에서 마무리, 포장처리를 끝낸 후 납품한 반제품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후 창원 케이비알은 이 같은 미승인 강구를 완제품 형태로 셰플러코리아 창원공장에 납품, 이를 셰플러코리아 창원공장은 D사로 납품했다.

 D사로 납품된 강구 호칭은 '23/32'으로, 지난달 11일과 25일 약 5만4000여개의 수량이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뉴시스】강승우 기자 = 미승인 베어링 강구(쇠구슬)가 시중에 대량 납품·유통됐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완성차 부품 제조업체에서 잇따라 문제의 강구가 납품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경남 밀양 삼경오토텍에서 미승인 강구를 제조, 이는 관련 승인을 득한 창원 케이비알 업체에 반제품으로 납품돼 제지번호 '20120319' 제품을 부여받은 후 완제품 형태로 지난달 19일 오후 셰플러코리아 창원공장에 입고된 제품.  작업자 주변에 있는 제품들이 모두 미승인 업체에서 제조해 승인을 득한 업체로 박스갈이 된 강구 제품들이다. (사진= 창원 케이비알 노조 제공)  ksw@newsis.com
 케이비알 노조는 이 치수의 강구는 구동차축의 길이와 각도변화를 보상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등속 자재이음(Constant Velocity Joint)용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미승인 베어링 강구가 납품된 것을 확인한 D사는 즉시 해당 제품의 출하를 보류하고 입고된 제품을 반품 조치했으며 케이비알 관계자를 불러 이와 관련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강구는 또 창원 소재 G사에도 '201203' 미승인 베어링 강구 제품이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다.

 G사 노조 관계자는 "'03' 제품이 회사로 입고된 것을 확인하고 지난 주 금요일에 이 같은 내용을 사측에 통보했다"며 "사측에서도 경위를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셰플러코리아 측은 문제의 미승인 베어링 강구가 셰플러코리아 창원공장에 납품됐음에도 이번 사태의 파장을 축소하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셰플러코리아 서울 본사 관계자는 "창원 케이비알 측을 통해서 확인했으나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통보받았다"며 "이와 관련해 대응할 필요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창원=뉴시스】강승우 기자 = 미승인 베어링 강구(쇠구슬)가 시중에 대량 납품·유통됐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완성차 부품 제조업체에서 잇따라 문제의 강구가 납품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경남 밀양 삼경오토텍에서 미승인 강구를 제조, 이는 관련 승인을 득한 창원 케이비알 업체에 반제품으로 납품돼 제지번호 '20120319' 제품을 부여받은 후 완제품 형태로 지난달 19일 오후 셰플러코리아 창원공장에 입고된 제품.  작업자 주변에 있는 제품들이 모두 미승인 업체에서 제조해 승인을 득한 업체로 박스갈이 된 강구 제품들이다. (사진= 창원 케이비알 노조 제공)  ksw@newsis.com
 앞서 창원 케이비알 대표는 문제의 미승인 강구가 "자동차용에는 납품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케이비알 노조는 "미승인 강구 대부분이 셰플러코리아 창원공장에 납품됐고 셰플러코리아 창원공장은 대부분 완성차용 베어링을 제조해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며 "자동차용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이를 취급하는 업체라면 누구라도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울산 현대·기아자동차와 한국지엠 창원공장,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등에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미승인 베어링 강구 제품이 제조에 사용된 것이 확인될 경우 사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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