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 22개 단체로 구성된 '2012 대구경북 인권주간 조직위원회'는 10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대 인권뉴스'와 '2012 인권증진뉴스'를 각각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올 한 해 동안 지역에서 발생한 인권침해 사례 23개를 인권뉴스 후보로 선정, 각 단체 회원, 언론인,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미리 선정된 후보군 23개는 지역 인권현안 중 영향력의 기준과 인권침해 당사자의 지속적 대응이 요구되는 사안, 지역 인권증진운동과 맞물린 사안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이와 함께 올 한 해 동안 지역에서 인권 증진에 기여한 5개 사례를 자체적으로 '인권증진 뉴스'로 선정, 발표했다.
'5대 인권뉴스'에는 ▲고용노동부의 이주노동자 사업장 선택권 제한(57표) ▲의무급식 막은 대구시와 대구시의회(51표) ▲송전탑 건설로 삶의 터전에서 쫓겨날 처지에 놓인 청도 주민들(50표) ▲구미 불산 유출 사태(50표)▲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47표) 사례가 선정됐다.
'인권증진뉴스'에는 ▲구미시 비정규직 권리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 결정 ▲상신브레이크·구미KEC·시지노인병원 부당노동행위 판결 ▲대구경북탈핵연대 출범 ▲달서구청 인권조례 제정 사례가 뽑혔다.
이어 "정부의 신자유주의 및 재벌 위주 정책이 인권을 배제시키고 있다"며 "인간의 자유가 아닌 시장의 자유만을 위한 현 정부의 정책으로 우리 삶은 더욱 불안하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5대 인권뉴스'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 공권력이나 국가기관 및 지자체가 인권침해의 가해자가 되는 경우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는 지역 인권의 현 주소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대구시, 대구시교육청은 경제와 복지, 개발, 안보 등 모든 국가정책에 있어 인권을 최우선 과제로 천명하라"며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은 중앙정부로부터 자율성을 확보하고 사회적 약자와 지역민 전체의 인권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이날 오후 6시30분 대구 중구의 한 카페에서 '2012 대구경북 인권보고대회'를 열고 인권기록영상 상영 및 인권 토크쇼 등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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