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女 성폭행 후 방치해 숨지게 한 2명 구속

기사등록 2012/09/05 09:31:30 최종수정 2016/12/28 01:12:22
【수원=뉴시스】김도란 기자 =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소개팅에서 만난 여성에게 술을 먹여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고모(27)씨와 신모(23)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여성은 성폭행을 당한 뒤 모텔에 방치됐다 의식을 잃은 지 일주일 만에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 등은 지난달 28일 오전 4시35분께 수원 인계동 모텔에서 만취한 대학생 A(21·여)씨를 성폭행한 혐의다.  고씨는 이날 후배 신씨에게 A씨를 소개하는 술자리를 마련했고, A씨가 술에 만취하자 인근 모텔로 데려가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범행 후 의식을 잃은 A씨를 혼자 두고 모텔을 빠져 나왔으며 고씨는 다음날 A씨가 연락이 닿지 않자 오후 2시40분께 모텔을 다시 찾아 의식을 잃은 A씨를 발견,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다 지난 4일 오후 6시30분께 사망했다.  경찰은 A씨의 몸에서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doran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