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제대로 알자上]등산복과 배낭, 방수·방풍·투습만 기억해

기사등록 2012/08/30 11:39:19 최종수정 2016/12/28 01:10:44
【서울=뉴시스】민숙영 기자 = 본격적인 행락 철을 앞두고 산행을 준비 중인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어떤 아웃도어 제품을 선택해야 하느냐다.  상상도 못할 정도로 다양한 아웃도어 제품이 쏟아져 나와 소비자들은 어떤 브랜드, 어느 수준의 가격대를 구입해야 하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전문가들은 아웃도어 제품은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필요한 기능을 구비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분야별로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짚어본다.

◇등산복

 등산복은 가격에 따라 구매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산행과 맞는 제품과 기능이 있는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K2 정철우 의류기획팀장은 "아웃도어 의류는 기능성에 따라 전문가용부터 보급형까지 다양한 제품이 마련되어 있다"며 "무조건 비싸거나 저렴한 제품을 찾기보다는 자신의 산행 스타일과 필요로 하는 기능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높은 산에 올라가면 갑자기 비가 쏟아지거나 기온이 떨어져 당황하기 쉽다. 아웃도어 재킷을 살 때는 시시각각 변하는 산 날씨에 대처할 수 있게 방수·방풍성을 따져봐야 한다. 내구성은 기본.

 재킷 구매 시 바깥의 물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으면서 내부의 땀과 열기 등은 배출하는 투습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아쿠아벤트' 소재로 된 재킷을 선택하면 좋다.

 K2의 트레킹 방수재킷은 이처럼 외부의 물기는 막아주면서 땀과 습기 등은 밖으로 내보내는 라미네이팅(Laminating) 소재인 아쿠아벤트를 사용했다.

 또한 봉제선을 특수 테이프로 마감하는 심실링(Seam Sealing) 기법을 사용해 외부의 빗물 등이 스며들지 않게 했다.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 기능 역시 가을·겨울은 물론 봄철 아웃도어 제품 구매 시까지 고려해야 할 요소다.

 등산용 재킷은 차가운 바람으로 부터 몸을 보호하고 산행 시 발생하는 열과 땀 등은 배출해주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아웃도어 제품을 고를 때는 이런 방풍 기능성 소재인 '윈드스타퍼'가 포함된 제품을 추천한다.

 아웃도어 제품은 내구성이 생명이다.

 배낭끈에 자주 마찰하는 어깨부분, 활동성이 많은 팔꿈치와 무릎 부분은 쉽게 닳기 때문에 내구성이 우수한 '캐블라' 원단이 덧대진 제품이 좋다.

 쉽게 닳지 않고 자외선까지 차단해주는 제품도 있다. 밀레의 '마나슬루 재킷'은 '20데니아 나일론'을 사용해 옷을 오래 입어도 잘 변형되지 않는다. 티타늄을 덧입힌 원단을 사용해 자외선도 분산시켜준다.

◇등산 배낭

 패션의 완성은 가방이라고 했던가. 등산복의 마무리는 등산용 배낭이다.

 등산용 배낭은 가벼우면서 마모가 적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

 밀레의 배낭 제품에 사용되는 '코듀라' 원단은 군복용으로 개발한 원단으로 내구성이 일반 면의 10배, 폴리에스테르의 3배나 된다.

 엄태웅 배낭으로 유명해진 돔 SLR(40ℓ) 제품은 코듀라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이 뛰어나고 외부의 열에도 잘 견딘다.

 벨크로 테이프로 각자의 신체에 맞게 등판 크기를 조절할 수 있고 와펜 장식을 더했다.

 shuy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