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부경찰서는 23일 자매 살인사건의 용의자 김홍일(27)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전국에 공개수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흉기를 들고 범행현장을 들어갔다 나오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TV를 토대로 김씨를 살인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씨는 범행 후 도피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를 목격한 시민은 국번없이 112 또는 울산중부경찰서(052-281-7870)로 신고해 달라, 결정적 제보를 한 사람에게는 신고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김씨가 달아난 동선을 CCTV로 확인하고 휴대폰 통화내역과 위치추적 등을 하고 있다.
김씨가 탄 검은색 모닝 승용차가 바다로 이어지는 울산 북구 강동의 한 도로 CCTV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뒤 행방이 묘연한 점을 들어 자살했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주말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상으로 김씨의 얼굴이 담긴 폐쇄회로TV 화면이 RT(재배포)되는 등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울산자매 살인사건의 용의자임. 이런 사람 보는 즉시 신고바람' 등의 제목으로 유포돼 사실상 공개수사 형태로 전환된 셈이다. 인터넷상에는 두 자매를 애도하는 글들도 이어졌다.
폐쇄회로TV 화면은 일부 언론 혹은 개인에 의해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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