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檢, 이석현 의원 보좌관 자택 압수수색

기사등록 2012/07/19 16:55:12 최종수정 2016/12/28 00:59:21
 검찰 "저축은행 관련 보좌관 개인비리"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19일 저축은행으로부터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현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보좌관 오모씨의 자택 등 2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오씨의 주거지인 서울 마포구 서교동 모 아파트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의원실 후원회 통장, 서류물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검찰은 오씨의 주거지 전체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이 의원이 함께 거주하는 점을 고려해 압수수색 대상을 오씨의 방으로 한정했다.  해당 아파트는 경기 안양이 지역구인 이 의원이 서울에서 임시 거주하는 곳으로 현재 오 보좌관의 동생 명의로 된 아파트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오씨의 또 다른 주거지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는 이 의원의 보좌관으로 활동하는 동안 저축은행 측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뇌물을 받아 챙겼으며, 합수단은 이 돈이 이 의원이나 금융당국 등에 전달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전날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에 나섰으며, 이에 앞서 오씨의 재산등록내역을 제출받고 계좌추적을 통해 저축은행에서 돈이 건네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주내에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조만간 오씨를 소환해 정확한 뇌물 액수와 돈의 대가성 여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보좌관이 의심이 돼서 압수수색한 것이고, 앞으로 뭐가 나올지는 수사해봐야 한다"며 "이 의원과는 무관한 보좌관의 개인 비리"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그 아파트가 오씨의 주거지라는 점을 확인하고 압수수색했다"며 "'이석현 의원 수사'라는 추정이 있는데 오래 전부터 계좌추적 등을 통해 보좌관과 관련해 수사해왔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압수수색에 대해 "보복수사"라며 "그동안 이명박 정권의 4대 의혹 사건을 파헤치고, 특히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관봉 5000만원의 출처를 폭로하자 검찰이 경고하는 의도로 압수수색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관봉이 찍힌 5000만원의 출처는 청와대 업무추진비가 아니라 민정수석실이 비공식으로 조성한 비자금"이라며 "원래부터 민정수석실에 있던 돈이 아니고, 이현동 국세청장이 기업으로부터 마련해 민정수석실에 제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p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