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대형 바이크족 골칫거리…단속 속수무책
기사등록 2012/07/04 09:40:17
최종수정 2016/12/28 00:54:44
【인제=뉴시스】한윤식 기자 =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도로위의 질주하는 대형 오토바이들로부터 운전자들이 위협받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피서철을 맞아 동해안으로 향하는 국도 44호선(서울~속초·양양) 도로는 주말과 휴일이면 하루 평균 1000여명의 대형 오토바이 동호회원들이 무리를 지어 질주하는 등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오토바이는 배기량이 100cc 전후인 보통 오토바이의 10배가 넘는 것들로 도로위를 최고 시속이 200㎞를 넘는 속도도 내고 있어 도로위의 무법자로 전락하고 있다.
더욱이 갖가지 경광등에 불법 개조한 소음기로 무리를 지어 굉음을 내며 도로를 점령하고 질주하고 있지만 교통 경찰관들의 새로운 골칫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불법 개조한 오토바이는 여과 장치가 없어 매연과 소음이 기준치의 최고 수 십배를 초과하는 한편 소음 수준도 기차가 지나갈 때와 비슷한 100dB정도로 일반 오토바이보다 100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불법으로 개조된 이들 대형 바이크족들은 자동차 사이를 비집으며 신호위반이나 중앙선 침범도 모자라 인도나 가변차선으로 자동차 사이를 비집고 마치 폭주족처럼 굉음을 내며 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오토바이는 최고 200㎞를 넘는 빠른 속도로 질주하고 있어 단속 경찰관을 속수무책으로 만들고 있다.
지난 휴일 속초서 국도 44호선을 이용해 귀경하던 J씨(41. 경기 일산)는 "가족과 함께 동해안 관광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갑자기 비집고 들어와 추월하는 대형 오토바이 때문에 4번이나 급제동하는 아찔한 순간을 모면했다"며 "취미도 좋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대형 오토바이들을 단속하려해도 속도가 워낙 빠른데다 자동차 사이를 마구 비집고 다녀 단속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경찰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질주하는 이들 오토바이를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ys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