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삼관경주의 두 번째 관문인 코리안 더비(GI)에서 '지금이순간'에 기승한 문세영(31) 기수에게 우승컵을 내준 부산경남경마공원 한 조교사는 그를 경주마를 위해 태어난 기계로 비유했다.
그만큼 기계처럼 완벽한 기승술을 갖췄다는 의미다.
서울-부산경남경마공원 간 대결에서 매번 강세를 보여 온 부경 경주마를 상대로 지난달 코리안 더비(G1)에서 '지금이순간'의 우승은 문세영의 탁월한 기승술 덕 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서울경마공원 문세영 기수는 23일 토요경마에서 '메이커밴'과 '일종무종', '만추'에 기승해 연거푸 승수를 올렸다.
다음날 일요경마에서도 '보르추', '나노시티'로 우승을 추가하며 탁월한 기승술을 뽐냈다.
이로써 문 기수는 올해 통산 77승째를 올려 다승부문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조인권 기수가 37승임을 감안하면 더블스코어가 넘는 수치다.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문 기수는 2008년 본인이 수립한 연간 최다승 기록(128승)을 깰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부상의 여파로 초반 부진이 예상됐던 문 기수는 6월 한 달 동안 47차례 경주에 출전해 이 가운데 16개 경주에서 우승해 30%가 넘는 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복승률은 무려 53%, 연승률도 60%에 육박하고 있다. 올해 벌어들인 수득상금만 무려 35억7400만원(마필상금 분)이다. 올해 모두 315차례 경주에 출전한 만큼 한 경주당 1100만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문 기수는 예년과 달리 기복 없는 안정감을 자랑하고 있어 후반기 성적도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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