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목손 주요성분 제초제 '퇴출'
기사등록 2012/06/27 14:50:04
최종수정 2016/12/28 00:52:44
【수원=뉴시스】강종민 기자 = 그라목손의 주요성분인 패러쾃디클로라이드가 들어있는 제초제 사용이 영원히 퇴출된다.
그라목손은 농촌지역에서 자살용으로 악용되던 대표적인 제초제다.
농촌진흥청은 고독성으로 분류되는 패러쾃디클로라이드 성분의 제초제 사용을 11월부터 금지해 국내 농업용 고독성 농약 제로화를 실현하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저렴한 가격에 제초효과가 뛰어난 패러쾃 성분 제초제는 사람이 마셨을 경우 폐·신장 등 각종 장기를 섬유화시켜 빠른 시간에 사망하게 만드는 부작용을 안고 있다.
농진청은 지난해 11월 '직권에 의한 농약품목 등록취소 및 제한처분' 고시를 통해 패러쾃디클로라이드 액제의 등록을 취소했고 최근 패러쾃 성분을 낮춰 신규등록을 신청한 제초제(패러쾃 5%+다이쾃디브로마이드 7%)도 등록기준 부적합 판정을 내려 신청서류를 반려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농업용 고독성 농약이 사라지고 보통 및 저독성 농약만 유통․사용하게 돼 안전한 농산물 생산은 물론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진청은 패러쾃 성분 제초제 대체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초제 13종이 생산․유통되고 있어 영농활동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패러쾃 성분 제초제는 1983년 스웨덴을 시작으로 2007년부터 EU 27개 국가가 등록을 취소했고, 중국도 2014년부터 등록을 취소할 계획이다.
농진청 농자재산업과 장대수 과장은 "신규농약 등록시 사람과 환경을 보호하고 안전한 농산물 생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농약 안전관리 제도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현재 사용중인 농약에 대해서도 재평가를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관련규정도 국제기준과 조화를 이루도록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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