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에 대한 욕심에 앞서 춤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무대위에 선보여 관객과 호흡하고 공감을 얻었다는 답변이다. 이들을 만나 우승 소감을 들어봤다.
◇중등부 우승 '루시'
"멋지고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중등부 1위를 차지한 행운의 소녀 '루시'는 우승 소감을 이렇게 밝히고 "내재적 감정을 춤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팀의 리더를 맡고 있는 임은비(대전여중 2학년)양은 "팀명의 의미가 행운을 가져오는 소녀라는 뜻으로 이번 우승은 행운이 따랐다"고 겸손해 한 뒤 "시험기간이라 2주정도 연습을 했는데 팀원들간 열정과 춤에 대한 한마음이 우승을 이끈 것 같다"고 밝혔다.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소녀들로 구성된 루비는 이번 대회서 중등부팀 9명이 참여해 강렬한 춤사위와 몸놀림을 보여줘 관객들과 호흡했다는 평이다.
고등부 1위를 차지한 춤쟁이크루는 댄스스쿨에서 활동 중인 여성 힙합 팀이다. 9명의 학생들은 여전사 같은 군무 퍼포먼스를 선보여 큰 호응을 받았다. 이들은 특히 졸업 후 모두 특기를 살려 관련분야로 나가는 것을 꿈꾸고 있다.
정혜진(한밭고3)양은 "대회 출전을 위해 학원에서 한 달간 열심히 준비했는데 1등을 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고 하누리(노은고3)양도 "첫 대회에서 일등을 해 너무 행복하다. 대회가 신선하고 재밌었다"고 웃었다.
◇대학부 우승 'TENZ'
한밭대학교 춤동아리인 TENZ는 올해 초 구성된 신생 동아리지만 대학부에서 패권을 거머쥐는 저력을 선보였다.
박희민(정보통신과 2년)회장을 중심으로 이야기와 춤을 융합시켜 생활체조에 스토리텔링기법을 도입, 독특한 무대를 선보였다는 심사위원들의 평이다.
TENZ는 '이야기가 있는 춤'을 특화해 소재를 개발하고 춤꾼을 지속적으로 양성, 대학축제는 물론 지역 행사에도 참석해 관객들에 흥을 선보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일반부 우승 'DDA댄스팀'
"방송댄스와 힙합댄스를 결합해 여러 장르를 한 무대 위에 소개했습니다."
춤을 통해 '열정을 폭발시키고 스트레스는 표출한다'는 슬로건으로 모인 DDA댄스팀은 오직 춤이 좋아 탄생한 춤꾼들의 모임이다.
연령대도 20~40대까지 다양하며 직업도 각양각색이다. 이들이 만나 춤으로 하나 되고 춤으로 공감하면서 이번 대회서 당당히 일반부 우승을 차지했다.
이지연 회원은 "춤이 좋아 춤을 추고 춤으로 하나 됐다. 내가 선보이는 춤이 관객과 어우러질 때 춤을 추는 보람과 뿌듯함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소현 회원은 "춤을 즐겼고 춤에서 재미를 느낀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평가위원들은 절제된 모습과 강력한 춤동작, 뚜렷한 메시지, 관객들의 호응도가 높아 우승팀으로 선정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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