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가지 방법과 스타일링 ‘멋진 수염 가이드’

기사등록 2012/06/23 08:21:00 최종수정 2016/12/28 00:51:27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멋진 수염 가이드 (루시엔 에드워드 지음·한스미디어 펴냄)

 아침 출근 전 수염을 깔끔하게 깎고 나와도 저녁 무렵이면 입 주변과 턱 둘레가 거뭇거뭇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남자들은 하루만 수염을 안 깎아도 이내 콧수염, 턱수염으로 가득해진다.

 깎아도 깎아도 자라는 수염, 가끔은 ‘확 죄다 제모를 해버릴까’ 마음 먹기도 하고, 가끔은 ‘어차피 자랄 수염, 그냥 길러 볼까’ 생각하기도 한다. 실제로 수염을 기른 사람들 중에는 수염이 너무 잘 자라다 보니 매일 깎기가 힘들어서 기르게 된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그런데, 꽃미남까지는 아니더라도 깔끔하고 단정한 남자가 대접 받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수염을 기른다는 것은 웬만한 용기가 없으면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일부 수염을 기른 유명인의 경우 ‘콧털’이나 ‘염소’로 폄하되다 보니 더욱 그렇다. 그나마 야구선수 박찬호(39)가 메이저리그 시절 멋진 수염 스타일을 선보이며 ‘박찬호 수염’이라는 신조어를 유행시킨데 이어 국내 무대에서도 다양한 수염 스타일로 유행을 선도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그런 박찬호도 성적이 나쁠 때마다 수염 얘기가 나오는 것은 수염을 기른다는 것이 한국에서는 녹록지 않은 일임을 가늠해볼 수 있게 한다.

 그래도 수염을 기르겠다고 마음을 먹겠다면 역시 안티도 팬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대한 멋지게 가꾸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스타일이 좋을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수염을 질 가꿀 수 있을까.

 그 해결책을 알려주는 책이 ‘멋진 수염 가이드’다. ‘30가지 수염 기르는 방법과 패션 스타일링’이라는 부제처럼 ‘내추럴’, ‘크러스타시’, ‘칫솔’, ‘갈매기’, ‘연필’, ‘페인트 브러시’, ‘말굽’, ‘해마’, ‘피라미드’, ‘푸맨추’, ‘자전거 핸들’, ‘달리’, ‘헝가리’, ‘제국’, ‘영국’, ‘마리오’ 등 콧수염 스타일, ‘벌목꾼’, ‘버펄로 빌’, ‘셰익스피어’, ‘바버숍 스페셜’, ‘조종사’, ‘레닌’, ‘일주’, ‘총사’, ‘번사이드’ 등 등 콧수염과 턱수염을 함께 기르는 콤보 스타일, ‘강한 남자’, ‘속달 배달’, ‘레이저 루프’, ‘고양이 수염’, ‘회오리 바람’ 등 수염대회 수상작으로 구분해 30가지 수염 스타일을 소개한다.

 각 스타일 연출법, 해당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기본적으로 수염 기르는 법 등을 다루는 손질법, 해당 스타일에서 좀 더 업그레이드된 응용법, 어울리는 옷차림 등을 소개한다. 수염 손질 도구나 기본적인 면도 방법 등에 관한 소개도 수록돼 있음은 물론이다.

 모든 스타일은 일러스트, 사진 등으로 한 눈에도 알아보기 쉽게 소개된다. 특히 해당 수염을 즐겨했던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유명인사들의 이름을 명기해놓았으므로 책에 그 사람의 초상화나 사진이 없더라도 인터넷에서 검색만 해봐도 그 사람의 수염 스타일을 볼 수 있으므로 이해하고 따라하기에도 좋다.

 수염대회 수상작의 경우 해당 수상자가 자신이 그런 수염 스타일을 만들게 된 계기나 배경 등을 코멘트하고 있어 도움이 될만하다. 책도 한 손에 쏙 들어가는 콤팩트형이라 소지하기 편하다.

 그러나, 모처럼 용기를 내서 수염을 기르겠다고 다짐해도 넘어야 할 산이 또 있다. 바로 수염을 기르게 되면 수북한 수염 탓에 나도 덥지만 보는 사람도 덥게 느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이제부터 한국은 한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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