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동성애 연기를 한 적이 없어서 설레고 긴장됐다. 이 영화를 찍기 전까지는 동성애에 대한 거리감이 있었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보고 감독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하면서 많이 이해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극중 게이 5인방이 나오는데 실제 존재하는 캐릭터다. 그 분들과 맥주 한 잔을 하면서 얘기를 들으며 인식이 많이 변했다. 동성애자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가장 많이 느꼈다. 그렇게 태어난 게 죄도 아니고 비난 받아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많이 알게 됐다"는 것이다.
김동윤은 남부러울 것 없는 스펙을 가졌지만 남자를 사랑하는 동성애자 '민수'다. 부모의 성화에 못 이겨 병원 동료이자 레즈비언인 '효진'(류현경)과 위장 결혼을 결심하고 적당한 때를 노려 이혼하려고 준비한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게이 '석'(송용진)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키스신이 있기 전부터 용진 형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단칼에 끝내기로 약속하고 사랑하는 눈빛을 주고받으며 몰입해서 잘 찍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김조광수 감독은 "마지막 장면에 뽀뽀를 너무 길게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다정하게 했다. 만족스러웠다. 결혼식 사회자였던 이문식이 '그만'이라고 외치는 게 대본이 아니라 애드리브일 정도"라고 덧붙였다.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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