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택시영업 전체통합 주장…천안 택시업계 반발
기사등록 2012/05/02 11:50:01
최종수정 2016/12/28 00:36:36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KTX천안·아산역을 둘러싼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 택시영업권을 놓고 향후 양 지자체의 전체 통합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KTX천안아산역의 역세권만을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천안지역의 택시업계는 "용역 조사가 엉터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2일 오후 공주시 충남도교통연구원에서 천안·아산 택시사업구역 관련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한국교통연구원 강상욱 연구위원은 택시사업구역 조정 방안 보고서를 통해 ▲천안·아산 전체사업구역 통합 ▲KTX천안아산역 한정 공동사업구역 지정 ▲KTX천안아산역 심야시간대(밤10시~오전6시) 한정 공동사업구역 지정 등 3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이어 강 연구위원은 도시권 택시이용편의 증대와 택시영업기회 확대, 불법·편법운행 해소 및 서비스 경쟁 등 장점이 있다며 양 지자체의 전체통합을 조정안으로 제안했다.
강 연구위원은 "도시권의 급격한 교통여건 변화에 따른 택시업계 공조 필요와 선의의 서비스 경쟁을 통한 택시이용 편의개선이 시급하다"며 "형평성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어 필요시 시범운영 등을 통한 보완책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천안지역 택시업계는 이번 용역 조사가 잘못됐다며 앞서 국토부가 용역조사 결과를 토대로 KTX천안아산역만 통합하는 내용의 2010년 작성된 택시업구역 조정 합의서 이행을 촉구했다.
천안시 측은 "이번 조정안이 기존 거점교통시설에 대한 사례검토가 아닌 지역 통합사례 검토로 연구의 최초 방향설정에 문제가 있다"며 "택시운전자의 표본추출도 택시 총대수가 아닌 아산시에 편중돼 분석결과과 왜곡되는 원인으로 작용됐다고 반박했다.
천안시 측은 이어 "공정성 없이 아산시에 유리하도록 하기 위해 양 택시업계의 운송수입은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며 "천안과 아산의 시경계가 편중되어 택시가 운행되는 것처럼 허구성의 자료를 인용해 전체사업구역통합을 이야기 한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강 연구위원은 "제안 내용은 앞으로 양 지자체의 전체 통합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통합에 앞서 주말만 한시적 통합운영 등의 시범운영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이며 무엇보다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천안지역 택시종사자 1000여명은 공청회가 열리는 충남도교통연구원에서 국토해양부가 앞서 택시업계의 운송수입금 실사조사를 기초로 직권 조정한다는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007new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