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유독 염소 성분 함유된 7.6만 상자 코카콜라 시중 유입…코카콜라사 공식사과

기사등록 2012/04/30 15:39:29 최종수정 2016/12/28 00:35:59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최근 중국에서 인체 유해성분인 염소가 함유된 코카콜라 7만여 상자가 시중에 유입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중국 코카콜라 산시(山西) 지사가 사실을 시인하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30일 중국 동방망(東方網)에 따르면 최근 중국 산시성 소재 코카콜라사의 생산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염소 소독수가 유입된 코카콜라 약 12만 상자가 생산됐고, 이 가운데 7만6000상자는 이미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품질검사 당국이 밝혔다.  앞서 16일 현지 일부 언론들은 이 회사의 내부직원의 제보에 따라 이 회사에서 소독수 파이프의 파열 사고로 일부 제품에 잔류 염소가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현지 품질감시 기관인 산시질량감찰국은  긴급조사에 착수했고, 이 제보가 사실로 드러나자 28일 이 회사에 생산 중단, 출고 금지 및 조사처리 명령을 내렸다.  특히 이 회사는 사고 기간으로 추정되는 지난 2월4일부터 8일까지의 컴퓨터 내 저장된 생산기록과 직원이 주고받은 이메일까지 삭제한 것으로 드러나 의도적인 사건 은폐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한편 사안이 확대되자 사실을 부인하던 코카콜라 측은 29일 새벽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하지만 염소가 함유된 코카콜라는 인체에 무해하다고 주장했다.  잔류 염소는 살균력이 강하지만 과량일 경우는 발암물질이 생성된다.  문제 있는 12만 상자의 코카콜라는 500만 위안(약 9억 원) 어치에 상당하고, 창고에 출고 금지 상태인 4만4667상자 이외 7만6391상자는 이미 시장에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