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부대 장병들 전복차량서 인명 구조

기사등록 2012/04/03 10:43:56 최종수정 2016/12/28 00:27:51
【양구=뉴시스】한윤식 기자 = 육군 2사단은 포병연대 예하 인헌대대 소속 강선구(24) 하사와 권정원(22) 상병이 지난달 26일 오후1시30분께 보급품 수령을 위해 강원 인제로 이동 중 내리막길에서 차량전복으로 부상을 당한 주민을 구했다고 3일 밝혔다.(사진=육군 2사단 제공)  ysh@newsis.com
【양구=뉴시스】한윤식 기자 = 육군2사단 예하 인헌대대 장병 두 명이 민간차량이 전복되는 상황을 목격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귀중한 주민의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부대의 귀감이 되고 있다.

 선행의 주인공은 포병연대 예하 인헌대대 소속 강선구(24) 하사와 권정원(22) 상병.
강 하사와 권 상병은 지난달 26일 오후1시30분께 보급품 수령을 위해 을지고개(강원 인제)를 지나다 앞서가던 차량 한 대가 내리막 커브길을 통과하던 중에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도로를 벗어나 2~4회 구른 후 전복되는 현장을 목격하게 됐다.

 이에 즉시 타고 가던 차량을 정차시키고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차 쪽으로 긴급히 달려가 피를 흘리며 차량에서 탈출을 시도하던 운전자 K씨를 구조해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시켰다.

 이후 소방서와 경찰서에 신고를 한 뒤 머리 부분에 과다 출혈증세를 보이고 있던 K씨에 대해 부대에서 교육받은 대로 수건을 이용, 응급처치(직접 압박법)했다.

 또 구급차에 후송되기 전까지 고통을 호소하는 K씨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만일의 교통사고에 대비 도로통제를 실시는 등 신속하게 상황에 대처했다.

 강 하사와 권 상병은 "평소 부대에서 교육훈련 시 배웠던 구급법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할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한편부대는 두 사람의 용기있는 군인정신의 공로를 인정해 노도용사상과 포상휴가증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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