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스위스 유학 시절 결석 잦고 적응못해

기사등록 2012/04/03 11:11:22 최종수정 2016/12/28 00:27:52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북한의 젊은 지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990년대 스위스에서 2년 유학 생활 동안 성적도 좋지 않고 자주 결석하는 등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고 한 스위스 일간지가 보도했다.

 스위스 일간 ‘르 마탱’은 1일자 일요일판에서 김정은(29)이 스위스 베른 국제학교 시설 첫해 75일, 두 번째 해에 105일을 결석했다고 전했다.

 당시 ‘박은’이란 가명을 썼던 김정은이 학교에 오후에만 나온 적이 잦았다고 이 신문은 김정은의 동창인 한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따라서 김정은의 성적이 낮은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고. 김정은의 자연과학 성적은 6점 만점에 3.5로 과락을 했고 수학, 문화·사회, 독일어 과목은 과락을 겨우 넘는 점수인 4점이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영어 과목에서 김정은은 고급반에 배치됐지만 점수가 1점에 불과해 강등됐다.

 다만 음악과 기술에서는 5점이라는 비교적 좋은 성적을 얻었다.

 1983년 1월8일 태어난 김정은은 당시 베른의 주 언어인 독일어 구사가 서툴러 1985년생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들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김정은은 북한에서 지난해 12월17일 그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정권을 잡았다.

 suejeeq@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