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비례 4번 조명철 학력 위조 논란

기사등록 2012/03/31 11:46:03 최종수정 2016/12/28 00:27:06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새누리당 비례대표 4번을 받은 조명철(53) 전 통일교육원장에 대해 학력 위조 의혹이 제기됐다.

 탈북자 출신인 이윤걸 북한전략센터 소장은 31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시사토크 프로그램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해 "조 후보가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준박사'를 받았다. 이는 거의 한국의 석사와 비슷하다"며 "최종학력을 박사로 표기해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이씨는 또 조 후보가 김일성종합대 교원이었다며 한국에서 교수 직함을 쓰는 것도 경력 위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 후보님가 북한에서 교원을 했다고 하지만 한국에서는 시간강사에도 버금가지 못하는 아주 하직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원장은 "김일성대에서 자동조종학과 석사를 마치고 '준박사' 과정을 끝냈다"면서 "북한에서는 박사학위가 아주 희귀하고 1994년 귀순 후 당시 국가안전기획부에 준박사가 무엇인지 설명하니
남한의 박사에 해당한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김일성대 교수 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는 김일성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원이었다. 북한과 남한의 대학교 직위 명칭이 다를 뿐"이라며 "북한의 대학 교원이 남한의 교수에 해당한다고 귀순 당시 안기부가 판단해줬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자 명부에 기재된 그의 학력은 '김일성종합대학 졸업(박사)'이다. 1983년 9월에서 1987년 10월까지 재학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35세인 1994년 한국에 들어온 그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통일국제협력팀장,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6월에는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 원장(1급)에 임명돼, 탈북자 출신으로 첫 고위 공무원이 됐다.

 kje13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