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정우택, 성추문 유포혐의 3명 고발취하
기사등록 2012/03/27 18:17:44
최종수정 2016/12/28 00:25:51
【청주=뉴시스】박세웅 연종영 기자 = 성추문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정우택(청주 상당구) 후보측이 27일 인터넷 유포자로 지목했던 3명에 대한 고발을 취하했으나 경찰은 유포자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 후보 선거사무소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익명의 흑색선전물과 녹취내용을 보고 3명을 고발했으나 피고발인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소명했고, 녹취대상자도 녹취(대화) 내용을 번복한데다 시간이 흐를수록 '제3세력'이 개입했다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어 고발을 취하했다"고 밝혔다.
"녹취내용으로 미뤄볼 때 누구나 진정성을 의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고발했지만, 결과적으로 (피고발인)3명에게 고통을 안겨준데 대해선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도 했다.
지난 15일 오전 인터넷 포털사이트 블로그에 정 후보의 '제주도 성상납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오자 정 후보측은 선거사무소에서 SNS선거운동을 담당하는 H씨와 손인석(전 새누리당 청주 흥덕갑 예비후보)씨, Y씨를 인터넷 게시글을 유포한 용의자로 지목해 18일 경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손씨 등 3명은 즉각 반발했고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도 정 후보측이 제출한 녹음파일을 결정적 단서로 삼지 않았다.
'성추문 의혹'을 전파한 혐의자로 지목됐던 손씨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고발자인 정우택 후보측은 우리가 범인이 아니란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고발을 철회하거나 공개사과를 하지 않는 것은 개인의 명예실추보단 선거승리가 더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정 후보측의 고발취하에 대해 "정 후보가 고발을 취하한 것은 스스로 엉뚱한 사람을 지목했다는 점을 시인한 것이고, 제3세력 운운하는 것은 불리한 국면을 엉뚱한 쪽으로 돌려보려는 선거전략일뿐"이라고 평했다.
민주당은 성명을 내고 "유권자들은 충북도지사 시절 정 후보가 제주도 룸살롱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일식집 여주인과 불륜관계였는지,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했는지 등에 관한 사실을 알고싶어한다"며 "모든 사실을 알고 있을 손씨는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인터넷 유포자를 찾기 위해 정후보측의 고발 취하와는 별도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피고발인 3명에 대해 조사를 벌였으나 인터넷 유포와 관련있다는 단서는 찾지 못했다"며 "그러나 앞으로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연관성이 나온다면 조사를 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후보측의 고발취하와는 관계없이 경찰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해 유포자를 찾을 방침"이라며 "유포자가 확인되면 자연스럽게 인터넷에 올린 글에 대한 사실작업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재 인터넷에 글을 올린 해외 서버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등 단서를 찾기 위해 각종 수사기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이렇다할 혐의점을 찾지 못하는 등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
swpark@newsis.com
jy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