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달의 산'은 2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600년 전인 1402년 조선에서 제작된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에는 중국, 인도, 아라비아 반도, 아프리카 대륙이 온전한 형태로 그려져 있다. 특히 바다에 둘러싸인 삼각형 형태로 완전하게 그려진 아프리카의 모습은 놀라움을 넘어 충격이다.
당시 유럽에서도 아프리카 대륙을 그린 지도는 만들지 못했다. 1488년 포르투갈의 항해자 바르톨로뮤 디아스가 희망봉을 발견한 뒤에야 유럽인들은 지도에 아프리카 대륙을 그려 넣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보다 무려 100여년 전인 조선의 세계지도에 어떻게 아프리카가 등장하게 된 것일까.
이날 방송에서는 아프리카 대륙을 그린 최초의 세계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의 비밀을 파헤쳐 본다.
2부 '프톨레마이오스'는 3일 같은 시간에 전파를 탄다.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유품 중에서 지도 한 장이 발견됐다. 2000년 전 고대 그리스의 지리학자 프톨레마이오스가 그린 세계지도다. 이것은 고대 인류의 지리학이 집대성된 전설의 지도다.
이 지도는 당시 아무도 보지 못했던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 말레이반도까지 그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인도양은 닫힌 내해가 되었다. 동쪽은 왜 말레이반도에서 끝나게 된 것일까. 닫힌 인도양의 모습을 통해 프톨레마이오스 지도의 비밀을 풀어본다.
3부 '프레스터 존'은 10일 같은 시간에 방송된다. 고대의 바다를 지배한 것은 동양이다. 그런데 지도 한 장이 유럽을 바다로 불러내 동서양의 운명을 뒤바꿔놓게 된다. 1502년에 작성된 '칸티노 세계지도'다. 이 지도의 탄생으로 유럽은 동방으로의 바닷길을 장악하고 세계사의 주인이 됐다.
4부 '지도전쟁'은 11일 같은 시간에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다. 근대는 지도를 가진 자가 더 넓은 땅을 차지하고, 권력을 휘두를 수 있었던 비극의 시대였다.
일본은 지도를 손에 넣고 시대의 승자가 되려고 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앞바다로 들어온 근대 유럽 열강들의 지도를 흉내내기 시작했다. 아시아 항로를 연 네덜란드 지도, 산업혁명의 토대가 된 영국 지도, 태평양을 건너게 한 미국 지도까지 서구 열강은 지도와 더불어 세계의 패권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이들을 따라했던 일본의 지도는 결국 비극의 역사를 불렀다. 그 기억의 출발점으로 되돌아 가본다.
촬영을 위해 35개국을 누볐으며, 제작에 2년이 소요됐다.
지난 2월19일 자체 최고시청률(36.3%)로 종방한 2TV 인기 주말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의 '황태희'에 이어 4일 시작되는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2'의 새 멤버로 인기를 이어가는 주원(25)이 내레이터로 나섰다. 편안하고 친근한 해설로 보는 재미에 듣는 즐거움, 생각하는 흐뭇함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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