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53)씨는 데뷔 54년 만에 은퇴를 선언한 가수 패티 김(74·김혜자)이 최고의 가창력을 지닌 가수라고 극찬했다.
15일 임씨는 "우리나라 대중음악사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눠진다. 이 중 이미자·남진·나훈아의 트로트와 미군 부대가 상주하면서 생겨난 미국 스탠더드 음악이 대표적인데 패티김은 스탠더드 팝의 별이라고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나머지 두 가지는 신중현의 록&롤과 신대수·김민기의 포크인데 총 네 가지 중 처음으로 서구적인 고급스런 터치가 들어간 게 스탠더드 팝이에요. 패티 김이 바로 꽃 피운 것이죠."
패티김의 보컬은 "전문가 입장에서 장대하다"는 판단이다. "절대로 음을 꺾거나 휘지 않는다. 자기 소리를 믿고 내지른다"는 것이다. "패티김 가창력의 핵심은 기교가 아닌 순수"라고 강조했다.
"본인 가창력에 대한 수준이 전성기 못지 않은 걸 절감하고 은퇴와 은퇴공연을 준비하시는 걸 겁니다. 은퇴는 상당히 부담을 주는 용어인데 주변 관계자는 다 만류 했을 거예요. 그래도 선생님은 전성기 때 모습으로 기록되고 싶은 순수 욕망으로 인해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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