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는 이길여 총장이 최근 미국 현지에서 하버드 의대 골란 국제교류담당 학장을 만나, 두 대학이 의대의 공동학위과정을 운영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두 대학의 합의는 가천대 의전원 석·박사 통합학위과정(MD-PhD)에 있는 학생들 가운데 우수한 학생들이 MD과정(2+2년)은 가천대에서 수행하고, PhD과정(3년)은 하버드 의대에서 수학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학생들의 연구 성과는 두 대학에서 모두 인정하고 공동 명의의 학위를 수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합의에 따라 '2년(기초의학, 임상의학)+3년(PhD)+2년(임상의학, 임상실습)'으로 이뤄진 국내 7년 과정의 의전원 석·박사 과정 가운데 박사 코스를 하버드 의대에서 진행하게 된다. 석사 과정은 가천대 의전원에서 받고, 박사 과정은 하버드 의대에서 취득하는 개념의 공동학위다.
특히 두 대학은 학생 교류 및 공동학위 수여를 위한 공동위원회를 두고 학생의 선발에서부터 지원, 학위 취득까지 모든 부분에 있어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가천대 의전원은 석·박사 과정으로 입학한 신입생 및 재학생 가운데 어학 및 연구 등에 있어 출중한 실력을 보이는 학생을 매년 1~2명 선발해 하버드 의대에 추천하고, 하버드 의대는 별도의 면접 과정을 거쳐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박사 과정이 3년인 점을 감안하면, 매년 6명의 학생이 하버드 의대에서 의과학자의 꿈을 키워갈 수 있다.
박사 과정 3년의 연구기간 동안 필요한 학비, 체제비 등은 두 대학 공동위원회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가천대는 상반기중 협약체결식을 갖고 2013년부터 학생을 하버드로 보낼 계획이다.
한편 이길여 총장은 “이번 협약은 가천대가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큰 걸음이 될 것”이라며 “선진 의학 교육 시스템을 받아들여 학생들에게는 최고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최고의 의사, 최고의 과학자'를 양성하는데 가천대가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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