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세계 최고층 최초 'ACS' 신기술 공법 적용

기사등록 2011/12/15 10:29:36 최종수정 2016/12/27 23:11:34
【서울=뉴시스】서상준 기자 = 롯데건설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세계 최고층 최초로 '무교체 자동상승(ACS) 거푸집'을 적용했다.

 롯데건설은 공사기간 단축 및 원가절감을 위해 현재 공사중인 롯데월드타워에 '거푸집 시스템'공법을 적용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ACS는 거푸집과 거푸집 작업을 위한 발판으로 구성되어 있는 시스템 폼(System Form)으로서, 자체 발판에서 모든 거푸집 작업과 철근 작업, 콘크리드 작업이 가능하다. 또 타설 후 다음 위층까지 유압 시스템으로 자동 인양되기 때문에 안전 시공은 물론 공기 단축까지 가능한 획기적인 공법이다.

 특히 이번 ACS공법에 사용되는 거푸집은 초고층 프로젝트 중 세계 최초로 특수 플라스틱을 적용해 기존에 비해 2배 이상 내구성이 강해 200회 이상 사용가능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123층을 시공하는 기간 동안 거푸집 교체 없이 처음부터 공사완료 시까지 공사 진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거푸집 노후화로 인해 발생하는 거푸집 교체시간이 불필요하므로 교체에 소요되는 1개월 정도의 공기를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ACS공법을 통해 약 40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1개 층을 상층으로 인양할 수 있어, 콘크리트의 타설 및 초기강도 확보기간을 포함 층당 4일 공정을 달성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롯데월드타워는 1층에서 123층까지 경사면을 따라 평면이 줄어드는 구조로, ACS가 상승함에 따라 작업발판이 같이 줄어드는 오토 슬라이딩 시스템(Auto Sliding System)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철근 콘크리트 공사시 매 층마다 줄어드는 평면에 맞춰 시공을 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기술력이 필요하며, 이러한 변화치수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uto Sliding System을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작업발판 재조정 작업이 없어 작업속도가 빨라 3~4일 공정을 달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조정 작업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배제하고 업무의 효율성도 기대할 수 있다.

 롯데물산 이원우 대표이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초고층이자,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롯데월드타워의 성공적인 완공을 위해 그룹의 모든 핵심역량을 총 동원하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며 "설계에서부터 시작하여 시공, 감리 등 전 건축과정에 걸쳐 국내 롯데건설 기술진에 의해 추진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건축공법이 신성장 동력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모든 공사단계에서 고품질 및 안전성을 확보하고, 설계단계부터 철저히 검토해 모범적인 초고층 프로젝트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월드타워는 지하 6층, 지상 123층(555m)높이로,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162층 828m)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건물로 지어질 계획이다.

 ssj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