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제53회 사법시험 수석 김수민씨

기사등록 2011/11/22 18:00:00 최종수정 2016/12/27 23:04:55
【서울=뉴시스】정영선 기자 = 법무부는 2011년도 제53회 사법시험 최종합격자를 707명을 22일 발표했다. 최종 합격자 중 최고득점자는 경북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김수민(24·여)씨가 차지했다. 수석의 영예를 안은 김씨는 "아직 믿기지 않는다"며 "향후 판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김씨와의 일문일답이다.

 - 소감 한마디.

 "아직 믿기지 않아서 기분이 이상하다. 아직 많이 부족한데 너무 큰 상을 주신 것 같아 부담스럽기도 하고 저보다 실력 좋으신 분들께 미안하기도 하다. 고생한 우리 가족과 늘 위안이 되어준 친구들 그리고 격려해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린다는 말 하고 싶다."

 - 공부비결은.

 "너무 죄송할 정도로 공부비결이 없다. 남들과 똑같이 학원, 독서실 다니고 대세강의 들으면서 기본서를 여러번 본 것 밖에 없다. 밤에 자기 전에 그날 본 법 조문을 다시 한 번 보고, 궁금했던 판례 원문을 검색해서 찾아봤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이동할 때나 잠이 오지 않을 때는 판례를 녹음한 것을 들었다."

 - 자랑하고 싶은 특기나 취미, 가족관계 등 자기소개 좀 해달라.

 "자랑할 수 없을 정도로 나머지 부분에는 약하다. 미술 쪽에 관심이 많고 혼자 만화책을 보며 만화를 그리는 걸 좋아한다. 연극에 관심이 있다. 언젠간 꼭 극단에 가입해서 (연극을) 해보고 싶다. 가족은 아버지와 언니, 이렇게 셋이다. 아버지 혼자 저희를 키우시느라 많이 고생했다. 언니도 신림동 사는 동안 많이 고생했다."

 - 검사, 판사, 변호사 중에서 하고 싶은 일은.  

 "판사다.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는 못했지만, 친구들이 우스개소리로 앉아있는 거 해야한다고 - 제가 키가 작다 - 판사하라고 말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판단할 수 있고 그것이 자유로운 쪽이 판사일 것 같아 그렇게 생각한다."

 - 앞으로의 포부는.

 "앞으로 수 없이 많은 고난이 있을 것이고 연수원에 들어가서 엄청난 공부를 하게 될 것인데 잘 이겨내고 훌륭한 법조인이 되고 싶다. 특히 어려운 사람들 많이 도우고 싶어요. 제가 넉넉하지 못했기 때문에 조금은 그 마음을 아니까. 약자를 저버리지 않으면서도, 정말 헌법, 법률, 양심에 의한 판단 내릴 수 있었으면 한다."

 -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자신감이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즐거운 상상 많이 하라는 말 하고 싶다. 저는 늘 좋은 상상을 많이 했다. 물론 발표날 다가오면서 자신없어지긴 했지만… 수험기간 즐기면서, 일요일엔 쉬기도 하면서 고통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공부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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