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랄라세션이 11일 밤 11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엠넷 '슈퍼스타K 3' 결승에서 3인 그룹 '버스커 버스커'를 물리쳤다.
사전 온라인 투표 5%, 심사위원 점수 35%, 생방송 시청자 문자투표 60%를 합산한 결과 울랄라세션이 총점 982점(사전 온라인 투표점수 45점, 심사위원 점수 337점, 생방송 시청자 문자투표 600점)을 획득, 627점(사전 온라인 투표점수 50점, 심사위원 점수 326점, 생방송 시청자 문자투표 251점)을 얻는데 그친 버스커버스커를 압도했다. 생방송 시청자 문자투표에서 600점 만점에 600점을 따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날 두 팀은 자율곡으로 경쟁한 1라운드, 작곡가들이 각 팀의 개성을 살려 만든 곡으로 맞붙은 2라운드 등 두 차례 무대에 올랐다.
울랄라세션은 1, 2라운드 대결에서 모두 버스커버스커를 앞섰다. 그동안 6번의 생방송 무대에서 모두 심사위원 최고점을 받아온 위력이 그대로 이어졌다.
1라운드에서 이소라(42)의 '난 행복해'를 특유의 창법으로 소화해낸 울랄라세션은 심사위원들로부터 283점을 따내면서 이수영(32)의 '아이 빌리브'를 소박한 느낌으로 부른 버스커버스커(272점)를 눌렀다.
버스커버스커는 '서울 사람들'을 노래했다. 역시 김도훈·박근태가 곡을 쓰고, 리더 장범준(22)이 정현경·노엘라와 함께 작사했다. 장범준·브래드(27)·김형태(20) 등 멤버들의 상경기와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애환을 표현한 곡을 흥겨운 무대로 펼쳐보였다.
결국, 울랄라세션이 293점을 따내며 버스커버스커(286점)를 앞섰다.
울랄라세션에게는 우승 상금 5억원을 비롯해 승용차, 호주여행권, 앨범발매 등의 특전과 '201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 시상식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울랄라세션은 공연연출가인 리더 임윤택(31), 아마추어 사진가인 김명훈(28), 의류업을 하는 박승일(31), 자영업자 박광선(21)으로 이뤄졌다. 울랄라세션은 그동안 무대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탁월한 가창력으로 다른 참가자들을 제압해왔다.
상금 사용처에 관해 임윤택은 "오랜 시간 함께 했지만 멤버들과 금전적인 문제도 단 한번도 다툰 적이 없다. 멤버들의 의견을 따르겠고 고생한 부모에게 선택권을 주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울랄라세션 멤버들은 우승하면 상금을 암 투병 중인 임윤택을 위해 쓰고 싶다고 밝혔었다.
막내 박광선은 "윤택 형이 목숨을 걸고 이 대회에 나왔다"며 "하루하루가 기적이었고 슈퍼스타K 역시 기적이었다. 형들이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 너무 감사하다"고 벅차 오르는 감격을 주체하지 못했다.
'너와 함께'는 울랄라세션의 데뷔 앨범에 수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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