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추워지면 '두드러기'…한랭 알레르기 치료법은?

기사등록 2011/11/07 17:04:23 최종수정 2016/12/27 23:00:26
【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직장인 J씨는 최근 출근길에 짜증이 난다. 찬바람을 맞으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몸이 매우 가렵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병원으로 출근해야 했다.

J씨처럼 날씨가 쌀쌀해 지면서 몸이 추위에 바로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은 피부질환까지 겪게 되는 경우가 있다. 바로 '한랭 알레르기'다.

7일 날씨가 서늘해지면 갑자기 생기는 이 질환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하늘마음한의원 천안점 임장우 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봤다.

◇한랭 알레르기, 정체가 뭐지?

한랭알레르기는 추위에 대한 신체 과민반응의 일종으로 찬 물이나 찬 공기에 몸이 반응해서 일어난다. 심한 경우는 찬 음식을 먹어도 발병하는 경우가 있으며 두드러기와 발진, 가려움증 등으로 나타나는데, 추위에 노출 됐다가 몸이 더워질 때 발현하는 경우가 많다.

드물기는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머리가 아프고 얼굴이 빨개지며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고 혈압이 떨어져 어지럼증이 느껴지는 등 온몸에 증상이 나타난다.

입술이나 혀, 기도가 붓는 경우도 있는데, 중증인 경우 자칫 졸도하거나 쇼크 상태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방법은 가능한 한 추위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유일하며 따뜻한 곳에 있으면 2~3시간 뒷면 증상이 완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를 먹으면 증상이 가라앉기는 하는데, 가볍게는 졸음부터 위장관 자극, 두통, 시야흐림, 구내건조증 등의 부작용이 있으므로 장기 복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소아의 경우는 뇌에 자극을 줄 수도 있으므로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임장우 원장은 "한랭 알레르기는 유전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으며 학계에서는 알레르기 관련 면역글로블린의 작용과 관계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어릴 때는 없었다가 어른이 돼서 나타나기도 하며,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체내 면역기능 정상화로 치료 가능

아쉽지만 현대의학으로는 한랭알레르기를 완벽하게 치료하는 방법은 없으며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방법 밖에 없다. 겨울철에는 옷을 가능하면 두껍게 입고,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먹고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완치를 희망한다면 한방치료를 통한 체질개선 방법이 있다. 다행히 한방치료를 통한 면역 균형 회복은 알레르기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다만 치료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는데, 최근 현대화된 한방치료는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치료법이 많이 연구, 개발돼 있으므로 피부 전문 한의원을 찾는다면 많은 도움이 된다.

임 원장은 "한랭 알레르기는 그 시기만 지나면 거의 완화 되므로 계절이 바뀌기만 기다리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자칫 질병을 만성화 시킬 수 있으므로 독한 약으로 순간순간을 넘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체내 면역 균형을 바로 잡으면 알레르기의 근본치료가 가능하므로 적극적인 치료의지만 있다면 완치에 가까운 관해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진성기자 cjs@newsis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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