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학교 성폭력 대책위원회는 18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장애인부모연대와 인화학교 재학생 학부모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인화학교 재학생 학부모들은 "인화학교 성폭력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주변 사람들이 '왜 그런 학교를 보내느냐'고 묻는다"며 "질문을 받을 때마다 '그 학교 밖에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답하지만 속으로는 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도가니 개봉 이후 사태는 더욱 커졌는데 학교측은 '소나기가 금방 지나가니 참으면 된다'는 말로 학생들을 회유하고 있다"며 "반성조차 하지 않는 인화학교에 더이상 아이들을 보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아이들이 학교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면 전학시켜 달라고 조르고 있고, 인화학교 졸업장 자체가 창피하다'고 말할 정도다"며 "인화학교 재학생 학부모들은 더이상 아이들의 미래를 인화학교에 맡길 수 없다고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학부모들은 우석재단 자진 해체를 촉구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오는 24일 인화학교 위탁취소와 관련된 청문절차를 앞두고 우석법인은 법적 소송을 준비중인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정 싸움이 시작되면 학생들은 전학조차 못하게 되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우석법인 스스로 해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듣지 못하는 아이들이 수화가 가능하고 장애학생들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교사를 만나 칭찬 받으며 학교 생활을 할 수 있길 바란다"며 "더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화학교 법인은 그동안의 사건에 대해 공식사과하고 인화학교를 폐교 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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