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16일 밀조개(일명 노랑조개)가 삼봉해수욕장 해변에 떠밀려와 이곳을 찾은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에게 뜻하지 않은 조개잡이 체험을 선물했다.
삼봉해수욕장은 갯벌이 아닌 모래로 이뤄져 있어 조개가 서식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관광객은 물론 지역주민들 조차 조개잡이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다.
이번에 출몰한 개량조개과의 밀조개는 자리를 옮기면서 밀집해 서식하는 조개로 지난 8월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 출몰했다가 위쪽으로 자리를 옮겨 이번에는 태안 삼봉해수욕장에 출몰한 것이다.
마침 주말을 맞아 삼봉해수욕장으로 가족나들이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 관광객들과 지역주민들은 생각지 않게 밀려온 조개를 줍느라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특히 밀조개는 다른 조개와는 달리 숨을 쉬기 위해 모래위로 나오게 되며 모래위로 나온 조개를 줍기만 하면 돼 관광객들은 저마다 적게는 5kg에서 많게는 20kg씩 조개를 잡았다.
관광객 박모(36)씨는 "주말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안면도에 놀러갔다가 가을바다를 보기위해 삼봉해수욕장을 들렀는데 이렇게 조개잡이 체험도 할 수 있어 매우 좋았다"며 "호미로 캐는 조개잡이가 아닌 손으로 줍는 조개잡이 체험은 매우 색다른 체험으로 아이들도 무척 좋아했다"고 말했다.
밀조개는 껍데기가 황갈색이며 얇고 약간 둥근 삼각형으로 낙동강 하구의 명지에서 많이 잡히며 강릉·속초·삼척 등지에서는 명주조개, 보령·서천·태안에서는 밀조개 혹은 노랑조개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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