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광수, 오라 '가자! 장미여관으로'…인생 즐거워짐

기사등록 2011/09/20 08:16:00 최종수정 2016/12/27 22:45:50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마광수 교수(연세대 국문학)가 자신의 작품을 원작으로 삼은 연극 '가자! 장미여관으로'에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마 교수는 20일 "우리는 늘 섹스를 꿈꾼다. 살아 있음을 말하는 것"이라며 "연극 '가자! 장미여관으로'는 바로 섹스를 통해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연극은 마 교수의 동명 영화 시나리오가 바탕이다. 여관 방에서 벌이는 변태적인 애정 행각이 주를 이룬다.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힙합가수 지망생 '사라'가 장미여관에서 죽어가는 것을 목격한 '마광수'가 사회 유력인사이면서 살해 용의자인 사람들을 불러모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살인사건을 긴장감 있게 다루면서도 코믹 요소를 가미한다.

 마 교수는 "남자와 여자는 뭔가 접촉이 있어야 한다"며 "충돌과 충격이 있어야 하고 깊숙한 교감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제 보다 솔직해져야 한다"며 "가식적인 것, 표면적인 거적때기는 벗겨내자. '가자! 장미여관으로'는 우리네 인생이 보다 즐거워지는 손쉬운 방법을 일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자! 장미여관으로'는 10월22일 서울 대학로 비너스 홀에서 막을 올린다. '플레이보이' 모델 이파니(25)와 탤런트 이채은(25)이 번갈아 가며 여주인공 사라를 연기한다. 세미 뮤지컬을 표방하는 이 작품에서 두 미녀는 파격적인 춤과 노래도 선보인다.

 오성근 박두원 윤시원 최진우 최세웅 이유성 배소정 이덕필 등이 출연한다. 20일부터 인터파크, 옥션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02-2275-7103

 한편, 동명 시집이 바탕인 '가자! 장미여관으로' 시나리오는 1990년 마 교수의 연출로 영화화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영화제작사가 "시나리오 내용이 변태성욕자를 위한 본격 포르노물"이라며 일방적으로 감독을 교체했다. 마 교수의 손을 떠난 영화는 이듬해 멜로물으로 각색, '장미여관'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된 바 있다.

 realpaper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