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버섯은 대부분 연세가 지긋하신 노인 분들에게만 나타난다는 것이 그 이유인데, 실제로 연세가 드신 분들의 얼굴은 물론 손이나 팔다리를 살펴보면 검버섯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저승의 꽃이라는 말도 옛말이 되었다. 비단 노인 분들뿐만이 아닌 20~30대 사이의 젊은 층에서도 검버섯이 나타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검버섯의 정확한 의학용어는 '지루각화증'인데 이마와 얼굴, 목, 등과 같이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에 주로 생겨 붙여진 이름이다.
처음에는 작고 옅은 갈색 반점으로 나타나, 기미나 점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만약 검버섯을 다른 피부질환으로 오해하여 방치할 경우, 그 개수가 더욱 늘어나기도 하고, 모양도 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임자인피부과 임하성 원장은 "아직까지는 검버섯이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사례가 흔치는 않지만,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검버섯은 다른 색소성 피부질환에 비해 치료가 힘들고 미용상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나이가 어릴 수록 초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크기가 커지거나 색이 짙어지고 두꺼워지며 간혹 혹으로도 발전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젊은 시기에 발생하는 검버섯은 크기가 작고 색소도 진하지 않기 때문에 기미나 점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젊은 시기의 피부질환은 피부질환 자체도 문제지만 피부질환으로 인한 자신감 상실과 대인관계 기피 등처럼 사회생활 전반에도 영향을 끼칠 수가 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부를 가꾸고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피부관리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는 것인데, 기미와 잡티, 검버섯 등과 같은 색소질환의 경우는 특별한 관리나 치료를 통해야만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일상에서의 꾸준한 관리가 수반되어야 예방이 가능하다.
이는 색소트러블은 특정한 원인에 의한 발생 보다는 잘못된 평소 생활패턴이나 식습관이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검버섯과 같은 트러블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떤 것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일까?
다른 색소질환과 마찬가지로 자외선 차단 사용은 검버섯을 예방하는 첫 번째 필수조건이다. 외출 30분 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주는 것이 좋으며 외출 후에도 자외선 차단제의 꾸준히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
특히 노출이 많은 여름철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 얼굴만 바르는 것 보다는 목이나 어깨 등에도 발라 주는 것이 좋으며, 비교적 자외선이 약해지는 가을철이라 할지라도 차외선 차단제 사용을 잊어서는 안된다.
비타민C는 색소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평소 과일이나 채소류 등을 꾸준히 섭취하는 식습관도 검버섯 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C는 검버섯의 주원인인 멜라닌생성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피부 면역력을 증강시켜 주는 효과가 있어 각종 유해환경 속에서 피부손상과 피부암을 예방할 수 있다. 참고로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되어있는 음식으로는 귤, 레몬, 딸기 등이 있다.
피부건강에 있어 수분섭취의 중요성을 빼놓을 수는 없다. 물, 과일, 채소 등을 많이 섭취해 신체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수분섭취는 검버섯 외에 기미, 주근깨 등 피부건강은 물론 신체건강도 챙길 수 있기 때문에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아침, 저녁으로 깨끗이 세안을 하여, 피부에 직접적으로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이에 대해 임 원장은 "검버섯과 같은 색소질환의 경우 한번 생기면 자연적으로 없어지지 않는 다는 특징을 띠고 있기 때문에 발생되기 전 예방을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피부에 기미나 검버섯이 생긴 것 같다는 의심이 든다면, 우선 병원으로 찾아가 정확한 진료를 받도록 하고 필요에 따라 전문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진해지고, 다른 부위에도 생기는 경우가 많을뿐더러 깊게 자리 잡은 후에는 치료가 힘든 경우가 많아 초기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