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기 스타화가 이경윤 아십니까 '절파화'

기사등록 2011/08/21 08:32:00 최종수정 2016/12/27 22:37:28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이 조선 중기의 대표 화가 이경윤(1545~1611) 400주기를 맞이해 이경윤의 산수도 등 26점을 23일부터 12월18일까지 회화실에서 교체 전시한다.

 이경윤을 중심으로 동생 이영윤(1561~1611), 아들 이징(1581~1674 이후)의 그림 등을 선보인다.   

 성종의 증손자 이걸(1525~1593)의 맏아들로 태어난 이경윤은 종실 화가다. 학림수에 제수됐고 후에 학림정에 봉해졌다. 호는 낙파(駱坡), 낙촌(駱村), 학록(鶴麓) 등이다. 이경윤의 현존 작품들은 조선 전기의 안견파 화풍에서 벗어나 절파화풍으로 그려져 있다.

 중국 명대 절강성 지역에서 활동한 대진 등 화가들의 화풍이 절파화풍이다. 이경윤은 절파화풍의 대가 김시(1524~1593)와 가깝게 지내면서 영향을 받았다. 강희안, 김시 등을 거쳐 서서히 조선의 화단에서 자리를 잡아가던 절파화풍은 이경윤에 의해 좀 더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거친 의습선과 흑백의 명확한 대조를 보이는 산과 바위의 묘사 등이 특징이다.

 이경윤의 절파화풍은 김명국과 조세걸 등 17세기 조선 중기 절파화풍을 구사한 화가들에게 계승됐다. 이경윤이 죽은 뒤 많은 문헌기록들이 그의 회화세계를 언급하고 있다.

 18세기 서화감평가 남태응(1687~1740)은 '청죽화사'에서 "학림정의 그림은 메마르고 담백한 가운데 정취가 있고, 고상하고 예스러운 가운데 색태가 있다"면서 "매우 단련되고 세련돼 거칠거나 엉성한 데가 없어 화가의 최고 경지라 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서자로 태어난 이경윤의 아들 이징 역시 종실 출신 화가라는 특수한 신분적 환경을 배경으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동생 이영윤과 아들 이징의 회화는 복합적인 화풍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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