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로이드는 진피 내 섬유아세포의 비이상적 증가로 인해 울퉁불퉁 융기된 결절 형태의 흉터를 말한다. 발생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소인이 미치는 영향이 크고 가슴이나 어깨, 턱밑 등 피부긴장이 쉬운 부위에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심코 예뻐 보이기 위해 몸에 피어싱을 한 경우, 피어싱 부위가 크고 딱딱하게 혹처럼 부어올라 오히려 보기에 안 좋을 수 있다. 특히, 귀걸이를 하기 위해 귓불에 피어싱을 한 후 귓불이 혹처럼 커지고 가려움증과 통증을 동반하는 수가 많다. 남들 눈에 띄기 쉬운 부위여서 미관상 보기 안 좋을뿐더러 심하면 베개를 베고 잠자는 것까지 힘들 정도의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켈로이드 치료법은 스테로이드 주사 또는 레이저 요법이다. 심한 상태라면 수술을 하기도 한다.
켈로이드의 발생 형태에 따라 특발성 켈로이드와 반흔성 켈로이드로 구분되는데, 원인이 없이 적갈색의 단단하고 작은 융기가 생기고 주위에 돌기를 이뤄 자라면서 점차 커지는 경우는 특발성 켈로이드이고 외상 후 2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반흔성 켈로이드다.
특발성 켈로이드 체질이라면 켈로이드 제거 수술이 흉터를 더 심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보다는 국소 주사나 레이저요법 등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반흔성 켈로이드는 수술 또는 레이저 치료로 제거한다.
켈로이드 체질은 외과적인 수술 이후 봉합한 자리가 튀어 올라오므로 수술이 쉽지 않다. 수술과 더불어 면역 억제제를 국소 도포해주거나 직접 국소적인 패치타입의 제품을 부착해 융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러나 귓불 같은 부위에는 패치 부착이 어렵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흉터 재발을 막아야 한다.
귓불에 생기는 켈로이드 흉터는 일단 외과적인 수술로 혹 같은 켈로이드 흉터를 제거한 후 6개월 정도 특수 제작된 압박 귀걸이를 부착하면서 국소주사 시술로 재발을 방지한다. 레이저에 의한 켈로이드 흉터 치료에는 다이펄스 방식의 퍼펙터 레이저가 사용된다.
아쉬운 것은 이런 모든 방법으로 치료한다 해도 귓불의 모습을 100% 처음처럼 되돌릴 수는 없다는 점이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은 “요즘 젊은 여성들은 귀를 한 곳만 뚫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부위을 뚫고, 심지어 신체의 다양한 부위에 피어싱을 즐긴다. 하지만 어려서 어깨에 예방주사를 맞은 자리가 붉고 딱딱하게 부풀어 올라 있는 사람이라면 귀 뚫을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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