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신세경 & 이현승, 그림 나오네 '푸른소금'

기사등록 2011/08/10 18:17:59 최종수정 2016/12/27 22:35:06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푸른소금'(감독 이현승)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신세경과 송강호가 밝게 웃고 있다.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영상미를 선보이는 이현승 감독 연출의 9월 개봉 예정작 '푸른소금'은 조직을 은퇴해 평범하게 살고싶은 보스 두헌役의 송강호를 감시하기 위해 조직에서 감시를 의뢰를 받은 세빈役의 신세경이 만드는 긴장구도에 천정명, 이종혁, 김민준, 윤여정, 김뢰하, 오달수의 깊이 있는 조연을 더해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go2@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스크린의 아티스트' 이현승(50) 감독과 관록의 송강호(44), 샛별 신세경(21)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 '푸른 소금'이 10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제작보고회를 열고 스타일리시 액션 멜로의 일단을 드러냈다.

 조직폭력 세계의 전설로 통하던 '윤두헌'(송강호)은 그 바닥에 환멸을 느끼고 홀연히 떠나 고향으로 내려가 요리사로서 새 삶을 살려고 한다. 두헌은 요리학원에 다니다 '조세빈'(신세경)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세빈은 전직 사격선수로 두헌을 감시하라라는 의뢰를 받고 정체를 숨긴 채 의도적으로 접근한 여자다. 하지만 두헌의 따뜻하고 인간적인 모습에 세빈이 조금씩 마음을 열면서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진다.

 그러다 두헌이 조직 보스의 후계자로 거론되면서 조직에 균열이 일어나면서 문제가 생긴다. 세빈에게 두헌을 죽이라는 임무가 내려진 것이다. 세빈은 두헌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면서 저격할 기회를 노리지만 오히려 마음이 흔들리고, 두헌은 결국 세빈의 정체를 알게 된다.

 2010년 550만명 흥행기록을 세운 '의형제'(감독 장훈) 이후 1년반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송강호는  편안하고 소탈한 모습부터 날렵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까지 야누스적 매력을 뿜어내며 자신이 왜 '흥행 보증수표'인지를 재확인시켜줄 태세다.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푸른소금'(감독 이현승)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신세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영상미를 선보이는 이현승 감독 연출의 9월 개봉 예정작 '푸른소금'은 조직을 은퇴해 평범하게 살고싶은 보스 두헌役의 송강호를 감시하기 위해 조직에서 감시를 의뢰를 받은 세빈役의 신세경이 만드는 긴장구도에 천정명, 이종혁, 김민준, 윤여정, 김뢰하, 오달수의 깊이 있는 조연을 더해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go2@newsis.com
 MBC TV 시트콤'지붕 뚫고 하이킥'(2009)으로 '핫 스타'가 됐지만 스크린에서는 이렇다 할 대표작이 없는 신세경은 이 영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오르겠다는 각오다. 특히, 신세경은 전작들에서 보여준 청순함을 벗어 던진다. 울프 컷의 헤어스타일과 스모키 메이크업, 강렬한 원색 스키니 진, 가죽점퍼 같은 펑키 의상 등으로 보이시한 매력을 뿜어내는 것으로도 모자라 총기 조립, 사격, 바이크 액션까지 펼친다.   

 제작보고회에서 두 배우는 서로를 향한 깊은 신뢰와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송강호는 "상당히 어리고 젊은 신세경을 보며 내가 과연 저 나이 때 뭘 했는가 생각해 보면 놀라운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고 칭찬하며 "'푸른소금'도 훌륭했지만 신세경이 앞으로 보여줄 풍부한 연기의 세계가 궁금하다. 10년 후쯤 조연 남자가 필요할 때 이번 영화를 잊지 말아달라 부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푸른소금'(감독 이현승) 제작발표회에서 송강호가 감독을 바라보고 있다.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영상미를 선보이는 이현승 감독 연출의 9월 개봉 예정작 '푸른소금'은 조직을 은퇴해 평범하게 살고싶은 보스 두헌役의 송강호를 감시하기 위해 조직에서 감시를 의뢰를 받은 세빈役의 신세경이 만드는 긴장구도에 천정명, 이종혁, 김민준, 윤여정, 김뢰하, 오달수의 깊이 있는 조연을 더해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go2@newsis.com
 신세경은 "송강호 선배님과 같이 할 수 있다는데 너무 감사했고 너무 큰 영광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부담이 됐던 것은 사실이었다. 선배님이 너무 훌륭해 나의 부족함이 보일까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하지만 선배님은 혼자만 빛나기를 바라는 분이 아니었다. 항상 같이 끌어가기를 원했다. 그 점에 항상 감동하고 감사했다. 선배님이 없었다면 어떻게 영화를 마쳤을지 모를 정도"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출신인 이 감독은 데뷔작 '그대와의 블루'(1992)에서부터 빛과 영상, 음악과 색을 가장 잘 활용하는 감각적인 연출가라는 평을 받아왔다.

 '푸른소금'이라는 제목에 대해서는 "제목만 들으면  내용을 알 수 있는 영화는 많지만 나는 상징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그렇게 정했다"며 "소금은 모든 생명이 살기 위해 꼭 필요하지만 과하면 죽게 만드는 이중적 존재다. 세빈과 두헌의 관계도 어찌 보면 그렇다. 또 푸른색은 단일한 성격을 가진 다른 색과 달리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모두 가진 이중적인 색이다. 푸른 색은 영화 전반에 걸쳐 깔려 있으며, 두 주인공을 감싸 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영화 '푸른소금'(감독 이현승) 제작발표회가 열리고 있다.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영상미를 선보이는 이현승 감독 연출의 9월 개봉 예정작 '푸른소금'은 조직을 은퇴해 평범하게 살고싶은 보스 두헌役의 송강호를 감시하기 위해 조직에서 감시를 의뢰를 받은 세빈役의 신세경이 만드는 긴장구도에 천정명, 이종혁, 김민준, 윤여정, 김뢰하, 오달수의 깊이 있는 조연을 더해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go2@newsis.com
 2000년 연출한 '시월애'가 할리우드에서 샌드라 블럭(47) 주연의 '레이크 하우스'(2006)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됐다. 이 감독은 "한국영화가 또 다시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다면 아주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푸른소금'이 그런 기회를 가진다면 송강호에게 영어 공부를 시켜서라도 남자 주인공으로 쓰게 하고 싶다. 영화의 뉘앙스를 전달할 수 있는 배우는 송강호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지구 60억명의 인구 중 단 한 명 뿐"이라고 무한 신뢰를 내비쳤다.  

 송강호, 신세경의 신구 조화에 천정명(31), 이종혁(37), 김민준(35), 윤여정(64), 김뢰하(46), 오달수(43) 등이 가세해 조폭 세계의 의리와 배신을 적나라하게 펼쳐놓을 '푸른소금'은 추석시장을 겨냥해 9월8일 개봉한다. 제작·제공·배급 CJ E&M.

 ac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