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내가 사용해서 좋은 물건을 남들에게도 추천하자’는 취지의 ‘쉐어커머스’가 등장해 관심이 집중된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보와 의견을 공유하는 쉐어커머스는, 소비자들이 서로가 경험한 좋은 상품의 정보를 교환하고 혜택을 나누는 인터넷 공간을 의미한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직접 사용해보았을 때 좋았던 상품들을 마치 진흙 속 진주를 발굴해내듯 여러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다.
이 공간에서는 아무래도 아이디어는 있지만, 홍보부족 등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중소기업의 제품들이 주를 이룬다.
이런 쉐어커머스 정신을 제대로 발휘해, 진흙 속 진주 찾기에 열중인 사람이 있다. 바로 애프터바이코리아의 이응준 대표다.
그는 좋은 아이디어 상품을 나만 알고 있으면 뭐하냐는 생각에 알려지지 않은 좋은 아이디어의 상품들을 모아서 한번 제대로 마케팅을 해보자는 취지로 쉐어커머스 사업을 시작했다.
누구나 한번쯤 생활하면서 ‘이런 상품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지만 만들 수도 없는 노릇이고, 찾으려고 해도 잘 찾을 수가 없던 경험을 해 봤을 것이다. 또 누군가가 ‘그런 제품이 있더라’고 말을 해줘도 파는 곳을 찾을 수 없는 안타까움이 많았을 것. 이런 상황 속에 등장한 ‘아이디어 상품들의 보고’ 쉐어커머스는 반갑기만 하다.
쉐어커머스에서는 바쁜 아침 시간, 좀 더 빨리 건조되는 헤어드라이기를 원하던 사람들의 머리를 1분 만에 말려주는 ‘옥헤어드라이기’ 같은 상품을 만날 수가 있다. 또 여름철이면 고통스럽기까지 한 모기와 벌레들에 물린 자국도 ‘휴대용 여드름 치료기’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여드름만 치료하는 줄 알았는데 써보니 모기 물린 데도 좋더란 말이다.
“많은 투자를 해서 어렵게 개발한 상품이 제대로 된 마케팅을 못해 알려지지도 못한 채 시장에서 사라져 버리는 안타까운 경우를 많이 보았다”는 이 대표는 “최대한 아이디어를 살릴 수 있는 제품들을 소개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한다.
적외선 빛을 위에서 쏘여서 연기 없이 고기를 굽는 조리기나, 로봇처럼 생긴 얼굴 전용 마사지기, 유럽의 전시회장에서 우연히 발견한 전자지압 기능이 있는 패션시계 등이 바로 그런 상품들. 이 대표가 자신 있게 소개한 이 제품들은 소비자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 대표는 ‘쉐어커머스’를 통해 이런 어려움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좋은 상품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기회와 그 상품을 써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열린 것이다.
한편, 애프터바이코리아의 이응준 대표는 현재 ‘내가 사용해서 좋은 물건은, 남들에게도 좋다’는 정신이 녹아든 쉐어커머스 ‘애프터바이닷컴(www.afterby.com)’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