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밤 '양평밤'의 옛 명성 되찾는다

기사등록 2011/07/11 20:13:35 최종수정 2016/12/27 22:26:51
【대전=뉴시스】박희송 기자 = "토종밤 중에 양평밤(栗)을 아시나요."  과거 유명했던 양평밤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11일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에서 최초로 밤나무 재배·수확 후 관리기술 현장설명회가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국립산림과학원 밤나무연구팀을 비롯해 양평군과 산림조합중앙회, 우리나라 밤 특화품목전문지도원 전원이 참석했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구길본)은 이날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나라 토종밤나무의 소중함을 상기시킴과 동시에 '양평밤'의 브랜드를 되살리고 밤을 특화품목으로 키워 고품질 친환경 밤을 생산,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기 위해 현장설명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1960년대 이전 양평지역은 인근 경기도 광주·가평·남양주지역과 함께 밤나무를 키워 밤을 생산·판매, 주요 소득원 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지난 1958년 밤나무혹벌이 전국적으로 만연돼 밤나무가 거의 전멸위기에 처하게 되면서 밤나무 재배기술교육·컨설팅 대상이 현재의 밤 주산단지로 이동하면서 기술컨설팅의 사각지대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밤나무 재배기술 현장교육(임업기술컨설팅)은 우리나라 공주, 부여, 청양 등 중부지역과 광양, 순천, 하동, 산청 등 남부지역의 밤 주산지 생산자들만을 대상으로 시행해 오고 있다.  현장교육은 밤나무 정지전정.수형조절, 재배지 관리, 병해충방제, 수확·저장, 유통, 출하 등 수확 후 관리 등에 대해 시행하고 있으며 이로써 고품질 밤을 소비자에게 공급함과 동시에 생산자의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재 양평지역은 소득사업의 일환으로 밤 생산을 통해 가계수입을 올리고 있다.  일부 생산자들이 모여 양평밤재배자협회를 구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과거 재배기술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생산물의 사후관리가 미흡, 생산효율성이 낮은 상황이다.  행사에 참석한 생산자들은 "이번 현장설명회가 가장 현실적이면서 생동감이 넘치는 기술교육이고 우수한 양평밤을 생산, 소득화 품목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줬다"면서 "자신들의 재배의욕을 고취시키는데 충분한 자극을 주기 에 충분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행사에서 산림과학원 밤 전문가인 이욱 박사는 고품질의 양평밤 생산을 위한 핵심재배기술과 효율적인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선별, 세척 등 수확 후 관리기술에 대한 이론교육과 현장컨설팅을 시행, 참석자 전원의 관심을 끌었다.  또 이상현 박사의 병해관리기술에 대한 특강도 이어져 양평지역의 밤 생산의 밝은 희망을 전달했다.  특히 우리나라 단기소득수종에 대한 특화품목전문지도원 총괄책임자인 산림조합중앙회 회원지원부 이수희 부장은 이날 행사에 직접 참석 "산주의 소득사업을 위해 특화지도원의 현장 기술지도를 활발히 추진할 것"이라며 "밤뿐만 아니라 표고, 산양삼 등 다양한 특화지도품목으로 확대·운영, 양평지역의 소득증대에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평군 산림경영사업소 황순창 소장은 "밤나무 재배·수확 후 관리기술 현장설명회를 열게 돼 양평군을 대표에 주관기관에 감사를 표한다"며 "향후 타 품목에 대한 산림경영컨설팅도 지속적으로 이뤄지질 기대한다"고 전했다.  산림과학원은 이번 행사가 밤 생산자의 재배기술수준을 한층 끌어올리는데 기여했으며 무엇보다 과거 '양평밤'의 이미지를 현재의 신소득원의 브랜드화로 전환하기에 충분한 계기가 됨과 동시에 밤이 앞으로 경기 이북지역의 단기소득 특화품목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했다.  heesk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