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명, 매년 3개월씩 증가…의학 발달로 지금 태어난 아이 150살 생존 가능
기사등록 2011/07/05 10:24:05
최종수정 2016/12/27 22:25:02
【런던=로이터/뉴시스】유세진 기자 = 생물의학노인학자 오브리 드 그레이의 주장이 맞는다면 사상 최초로 150살이 넘을 때까지 살 사람은 이미 지구상에 태어나 있다. 또 1000살까지 살 사람도 20년 내에 태어나게 될 것이다.
인간의 장수 연구에 평생을 바쳐온 드 그레이는 자신이 죽기 전에 의사들이 노화를 방지하고 질병을 추방, 생명을 무한정 연장시킬 방안들을 찾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드 그레이는 4일 영국왕립과학연구소에서 강연을 갖기 전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 25년 내에 노화를 통제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은 절반 정도이다. 현재 존재하는 대부분의 전염병들을 통제할 수 있게 될 것이란 얘기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앞으로 유전자 치료나 줄기세포 치료, 면역력 강화 등 첨단 의료기술을 통해 의사들로부터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게 되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말한다.
드 그레이는 노화는 세포 손상이 누적되면서 발생하는데 예방노인의학을 통해 손상된 세포를 정기적으로 복구시킴으로써 질병을 일으키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인간의 기대 수명이 얼마나 오래, 또 얼마나 빨리 늘어날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현재의 추세로는 매년 3개월씩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있다. 2030년에는 100살이 넘은 인구가 100만 명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오래 산 사람은 122살까지 살았다. 일본에는 지금도 100살이 넘은 사람이 4만4000명에 달한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전세계에 번지고 있는 비만이라는 질병이 기대수명 연장 추세에 반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드 그레이의 주장은 현재로선 너무 지나친 것으로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지난 2005년 미 매사추세츠공대가 생물학자들을 대상으로 2만 달러의 상금을 내걸고 그의 주장을 반박할 논거를 공모했으나 어느 누구도 드 그레이의 주장을 뒤집을 논거를 제시하지 못했었다.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