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0사단, 결전고등학교 졸업식…검정고시 합격자 졸업장 수여

기사등록 2011/06/10 11:12:42 최종수정 2016/12/27 22:18:04
【양평=뉴시스】이병훈 기자 = 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은 지난 9일 사단 사령부에서 검정고시 합격자들에게 합격을 축하하고 명예졸업장을 수여하는 결전고등학교 졸업식을 가졌다.

 결전고등학교는 20사단이 고졸 미만의 학력보유 병사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군 생활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검정고시를 통해 고등학교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201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이번 결전고등학교 졸업식에는 검정고시 합격자 60명(전역자 3명 포함)과 가족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부대는 사단 신병교육대에 결전고등학교를 설립하고 지난 3월21일부터 4월11일까지 3주 동안 고졸 미만의 학력보유 병사 85명을 대상으로 검정고시 집체교육을 실시했다.

 또 검정고시에 응시하는 병사들에게 교재를 마련해주고 바쁜 군생활 중에서도 틈틈이 자율학습시간을 마련하는 등 검정고시 응시자들에게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그 결과 전년대비 약 13% 가량이 상승한 응시자의 72% 인원인 59명이 합격하는 쾌거를 거뒀다.

 결전고등학교 지도간부 직책을 수행한 박창우 중사는 "교육생들은 난방이 잘되는 좋은 강의실도 있었지만 일부러 잠을 쫒기 위해 춥고 작은 강의실을 찾아가 공부했다"며 "그러한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강한 열정과 노력 덕분에 높은 합격률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검정고시에 합격한 정비대대 김종현 상병은 "이번에 7살이 된 아이에게 좀 더 당당한 아버지가 되고 싶어 결전고등학교에 지원하게 됐다"며 "검정고시에 합격해 강한 성취감과 열심히 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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