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세계에서 두번째로 행복…美는 가장 불행"…조선중앙TV

기사등록 2011/06/03 11:19:48 최종수정 2016/12/27 22:16:21
【서울=뉴시스】북한이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행복한 나라라고 북한의 조선중앙TV가 주장했다. 사진은 평양의 모습. (사진 출처 : 英 데일리 메일 웹사이트)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북한의 조선중앙TV가 지난 1일 세계 각 국의 행복지수를 발표하면서 북한을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행복한 나라라고 자화자찬하며 적대국인 미국을 203위로 세계에서 가장 불행한 나라로 꼽았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는 중국의 행복지수를 100점 만점에 100점으로 평가, 중국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고 완벽한 삶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98점으로 중국에 이어 모든 국민들이 항상 웃으며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으며 더이상 나아지기 힘든 높은 질의 삶을 살고 있다고 조선중앙TV는 강변했다.

 중국과 북한에 이어 쿠바가 93점으로 3위에 올랐고 이란과 베네수엘라가 각각 88점과 83점으로 4위와 5위를 차지해 자신들의 동맹국들에 후한 평가를 내렸다.

 반면 한국의 행복지수는 18점으로 152위에 그쳤고 미국의 행복지수는 불과 3점으로 세계에서 가장 불행한 나라로 꼽혔다.

 조선중앙TV는 특히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이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결정된 것이 주민들의 행복을 크게 높여주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북한이 조사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그래픽=윤정아 기자) yoonja@newsis.com
 그러나 미국인들의 평균 임금이 연간 4만2000달러인데 비해 북한의 평균 임금은 연간 50달러에 불과하다.

 이 같은 조선중앙TV의 보도에 북한 주민들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실제로 중국은 온라인 포럼 Mop에는 '나도 고통을 겪어보게 미국으로 보내주면 좋겠다'는 익명의 북한 주민의 글이 올라왔다고 데일리 메일은 밝혔다.

 이러한 조선중앙TV의 주장은 국제사회에 실소를 자아내게 만들고 있다. 유엔은 최근 북한이 심각한 식량 부족으로 주민들이 굶어죽을 위기에 처하고 있다며 50만t 가까운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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