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를 토대로 항 대장암 활성(특허 제10-0614222호)과 항균 활성(특허 제0525815호), 항당뇨 활성(특허 제0525816)에 대해 2005년과 2006년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또 와송 다당체 및 올리고당류가 광범위한 진균과 세균에 대해 항진균, 항균 활성을 보이고, 각종 암세포 주에 현저한 항암 활성을 동시에 보인다는 것을 입증한 논문을 2004년 한국미생물학회지도 등재했다.
◇와송을 연구하게 된 동기
이 교수는 "어느 한 남성이 전화로 자신이 방광암 환자로 총 다섯 번의 수술에도 완치되지 못했는데 부인이 구해준 와송을 직접 먹고 현재 완치가 됐다며 연구를 의뢰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전화를 받고 반신반의하던 중 환자 자신이 직접 연구소 임상병리학과를 방문,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암으로 꺼져가는 생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에 연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와 연구진들은 "환자가 가져온 와송의 성분을 추출 연구한 결과 Oxalic acid '아플라톡신 B1', 다당체 올리고당 등 와송이 함유한 특수성분이 발암물질을 억제하고 각종 암세포를 파괴하는 강한 항암효과를 발견했다"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이러한 성과는 오랜 기간 병마와 싸워가며 자신의 몸을 시험 삼아 와송을 복용하고, 항암치료에 효과가 뛰어난 와송을 연구 의뢰한 사람이 없었다면 아마 불가능했을 것이다"며 미소를 지었다.
◇실제 주인공의 경험담
이 주인공은 밀양시 교동에서 토종 와송을 복원하는데 성공한 거북와송농장 이해식(60)·하복년(63) 노부부로, 이씨는 1995년 방광암 수술을 받고 다섯 번의 수술과 재발을 반복하며 힘든 삶을 살아왔다.
이씨는 "1997년 부산 동아대 부속병원에서 마지막 힘겨운 다섯 번째 수술을 통해서도 완치되지 않자 치료를 거부하고 가족들을 괴롭히며 생명을 포기한 상태로 방황했다"고 말했다.
이를 보다 못한 아내 하씨는 "남편에게 힘든 병마와 싸워 이겨달라는 애절한 부탁과 함께 반드시 살려낸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던 중 병원 휴게실에서 다른 암 환자의 보호자들이 와송이 암에 좋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듣고 처음헨 반신반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편을 살린다는 심정으로 수개월간 경남북 산과 기와집 등을 찾아다닌 끝에 10포기의 와송을 채취한 하씨는 생 와송은 녹즙으로, 마른 와송은 달여서 남편에게 복용하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씨는 6개월 후 항암치료와 검사를 받으려고 수술한 병원을 찾았고 "암세포가 80% 이상 줄어들었다"는 교수의 검사 결과를 전해듣고 "도무지 그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며 그 당시 심정을 밝히며 웃음을 보였다.
약효를 확인한 그는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와송을 재배하겠다는 일념으로 직접 와송을 찾아 경남북 지역 산을 샅샅이 뒤지며 찾았지만, 환경오염 등으로 와송은 자취를 감춘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찾아 나선지 6개월이 지난 경북의 한 깊은 산 속 바위틈에서 자라는 아주 적은 와송 15포기를 채취하는 성과를 거뒀고, 이는 산신령이 도와준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씨는 "채취한 와송을 자신의 집 옥상과 화단 등에 심어 재배했으나, 이마저도 여름 장마철과 항공방제 등으로 녹아내려 죽는 등 고생에 고생을 거듭했다"며 당시 사정을 밝혔다.
그는 다시1년 넘게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토종 와송을 찾아 수개월을 헤맨 끝에 경남 한 야산에서 20 포기를 찾아내 다시 집 옥상과 화단에 심어 정성껏 키운 결과 씨앗을 받는데 성공했다.
이씨는 상동면 4628㎡ 답을 임대받아 재배한 끝에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산림 항공방제 등으로 환자들이 생식과정에 건강을 더욱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그는 사비를 들여 현재 농장인 교동 모리 6611㎡의 토지를 임대받아 본격적으로 하우스 재배를 하고 있다.
이씨 부부는 이 농장에서 스프링클러 시설을 갖춰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등 온갖 정성을 쏟아 우수한 토종 와송 복원에 성공해 현재 인제대 바이오헬스 소재 연구센터 임상병리학과 이동석 교수의 항암활성에 대한 연구를 돕고 있다.
이씨는 "아내의 온갖 정성과 힘든 고통을 이겨내며 어렵게 구한 와송을 생식하거나 달여 먹고 와송의 효험을 직접 체험했다"며 "와송은 신비의 항암식물"이라며 암 환자들과 고통을 함께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③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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