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소식통들은 김 위원장 일행이 이날 오전 9시25분께 창춘역에 도착한 뒤 40여 대의 차에 나눠타고 난후(南湖)호텔 방향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창춘의 영빈관으로 불리는 난후호텔은 9개월 전에도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곳이다.
김 위원장은 전날 오후 9시시께 무단장(牧丹江)을 출발해 하얼빈(哈爾濱) 방향으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이 무단장에서 항일유적지를 참배했기 때문에 하얼빈에 있는 김일성 주석의 혁명유적지를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 열차가 이날 자정께 하얼빈역을 통과하는 모습이 로이터 TV 카메라에 포착됐다. 철로 사정을 감안해 하얼빈에 머물지 않고 남행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8월의 방중 동선을 정확히 역으로 답습하고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지린(吉林)→창춘→하얼빈→무단장→투먼(圖們)을 거쳤다.
김 위원장은 창춘이나 지린에서 후 주석 등 중국 지도부를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북 전문가는 "방중 성격이 경제협력과 식량지원 등 실리를 추구하기 위한 성격이 큰 만큼 후 주석을 만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지난번 방중 때와 마찬가지로 '창·지·투(창춘-지린-투먼) 선도구 개발계획'의 핵심지역들을 둘러보는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후계자인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이번 방중에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중국 정부 측은 김 부위원장의 방중에 여부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에 제출된 70명의 수행인원 명단에 김 부위원장의 이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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