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진, 나는 연극배우다…'키사라기 미키짱'
기사등록 2011/05/17 08:21:00
최종수정 2016/12/27 22:11:18
【서울=뉴시스】허경 기자 = 배우 김남진이 16일 오후 서울 대학로 컬처스페이스 엔유에서 열린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 제작발표회에서 극 중 한 장면을 열연하고 있다.
neohk@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연극 연습을 하면서 내가 정말 연기를 해봤던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3년 공백을 깨고 '키사라기 미키짱'을 통해 연극에 데뷔하는 탤런트 김남진(35)은 16일 "그래도 연습을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생겨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6월9일 서울 대학로 컬처스페이스 엔유에서 막을 올리는 '키사라기 미키짱'은 2003년 일본에서 초연한 작품이며 한국에서는 처음이다. '섹시 아이돌'인 키사라기 미키에 열광하는 '오타쿠 삼촌팬'이라는 소재로 호응을 얻었다. 2007년 일본에서 동명 영화로 제작됐으며 2008년 전주 국제영화제에 소개됐다.
자살한 키사라기의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삼촌팬 4명이 미키짱의 죽음은 타살일 수 있는다는 정보를 접한 뒤 그녀의 흔적을 뒤쫓으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서울=뉴시스】허경 기자 = 배우 김남진이 16일 오후 서울 대학로 컬처스페이스 엔유에서 열린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 제작발표회에서 극 중 한 장면을 열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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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진은 미키짱에 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이에모토'를 연기한다. 그녀 관련 모든 자료를 스크랩했으며 3년간 200통에 달하는 팬레터를 보낸 열성팬이다. 2008년 MBC TV '흔들리지마' 이후 이 작품을 복귀작으로 택한 만큼 연기 변신을 꾀하겠다는 각오다.
연극 연습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은 단체생활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주로 혼자서 활동해왔는데 다른 배우들과 함께 생활하고 연습하는 부분이 힘들었다"며 "극중 추모 모임을 리드하는 캐릭터인데 어떻게 자발적으로 움직여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려웠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그렇다고 "다른 배우들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건 아니다"며 웃었다.
이번 배역처럼 아이돌에 열광한 경험도 있다. "과거에 엄정화·김완선 선배, 지금은 그룹 '미스에이'가 좋다"며 껄껄거렸다. TV 드라마와 연극 연기의 차이점은 "연극은 두 시간 동안 라이브로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 어렵다"고 짚었다.
【서울=뉴시스】허경 기자 = 배우 김남진이 16일 오후 서울 대학로 컬처스페이스 엔유에서 열린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 제작발표회에서 극 중 한 장면을 열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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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대학' '연애희곡' '너와 함께라면' 등 일본 연극을 한국식으로 재기발랄하게 번안한다는 평을 받는 이해제(40)씨가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이 연출은 "그라비아 아이돌과 AV 등 다소 이질적 문화를 덜어내고 한국적으로 번안하려고 노력했다"며 "다른 사람들이 눈여겨보지 않는 존재에 대해 애환을 쏟아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유쾌하면서도 진정성 있게 그릴 것"이라고 밝혔다.
8월7일까지 볼 수 있다. 공연기획사 CJ E&M과 빌리지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다. 연극배우 김한, 염동헌, 윤상호, 김병춘 등이 출연한다. 3만~4만5000원. 연극열전 02-766-6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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