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 외국어영역은 EBS 교재에 나온 지문이 변형되거나 축소된 형식의 문제가 많이 나왔으며, 수리영역의 경우 도형, 함수 문제 등에서 다소 까다롭게 출제됐다.
언어영역은 주로 비문학 부분에서 고난도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미학을 뮤지컬에 적용해 대조적으로 설명한 예술 지문, 그레고리력으로 역법을 개혁하게 된 배경과 특성을 설명한 과학 지문 등 세부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나왔다.
특히 22번, 23번, 25번 문제 등은 지문에 제시된 개념이나 원리를 구체적으로 적용한 다음 다른 상황에 다시 유추해 적용하는 형식의 심화된 읽기 능력을 평가하게 했다.
문학 부분에서는 교과서와 EBS 수능방송교재 등에서 다룬 작품이 적절하게 안배된 문제가 나왔다. 다소 생소한 지문인 김명인의 시 '그 나무'를 제외하고는 이호철 '나상', 작자 미상의 '운영전' 등 평소 익숙한 작품들이 출제됐다.
수리영역의 경우에는 가형 24번 문제가 풀기 어려웠던 것으로 꼽힌다. 절댓값을 포함한 함수의 그래프에서 미분가능성을 판단하고, 점이 불연속이 되는 조건 등을 이용해 해결해야 하는 고난이도 문제다.
나형은 대체적으로 특별한 유형이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16번 지수와 로그함수 문제, 25번 도형과 수열의 극한 문제 등이 다소 고난이도 편에 속하는 문항이었다.
외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빈칸추론 유형이 1문항 더 늘어나 종합적인 사고력과 해석 능력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빈칸추론 유형인 26번 문제는 구문이 쉽지 않고 빈칸에 들어갈 내용에 대한 단서가 적어 문제를 푸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됐고, 29번 문제의 경우에도 대체적으로 어려운 어휘가 많아 문제 푸는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박종필 순천 강남여고 교사는 이번 수능 문제에 대해 "수리 나형을 제외하고는 언어, 수리 가형, 외국어 영역 등이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며 "올해 언어와 외국어 영역 듣기 문제는 예전 수능에 비해 낮선 지문들이 많이 사라진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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