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훈기 기자 = 현대차 포니만큼이나 희귀한 정통 세단이 중고 매물로 등장해 시선을 끌고 있다.
17일 자동차 쇼핑몰 보배드림에 따르면 정통세단 대우 '로얄살롱'이 매물로 등록됐다.
이 로얄살롱은 1989년형으로 전자식 연료분사 장치가 적용된 EFi 모델이다. 독일 오펠사의 세니터 모델을 국내로 들여와 판매한 대우 로얄살롱의 2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2ℓ급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당시로는 첨단 장비인 디지털 계기판, 알루미늄 휠, 전좌석 파워윈도우 등을 적용했다.
로얄살롱은 70~80년대 국내 최고 세단으로 군림했다. 그러나 1986년 현대차가 대형 고급차인 그랜저를 출시하면서부터 밀렸다. 연비나 디자인 등에서 열세를 보이며 판매율이 급감해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현재는 국내에서 로얄살롱 모델은 거의 볼 수가 없다.
이번에 매물로 나온 로얄살롱 차주는 “차량 구입 이후 세차할 때도 면봉으로 닦아낼 정도로 극진히 관리해왔다”며 “운행거리도 21년 동안 7만7000㎞ 밖에 되지 않아 컨디션이 아주 좋다. 판매가격에 큰 욕심이 없기 때문에 차량을 잘 관리해 줄 수 있는 올드카 마니아에게 판매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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