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아이즈]이주의 개봉영화-'대지진' '돌이킬 수 없는' '데블'

기사등록 2010/11/02 11:05:46 최종수정 2017/01/11 12:44:28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도 개봉영화 작품수로는 풍년이다. 로맨스, 드라마, 스릴러, 액션 장르가 강세를 보인다. 임창정, 엄지원의 코믹연기가 기대되는 ‘불량남녀’, 오랜만에 만나보는 임순례 감독의 드라마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브루스 윌리스의 액션이 돋보이는 ‘레드’, 배우 김민희의 애인으로 알려진 이수혁 주연의 드라마 ‘이파네마 소년’, 지난주 개봉한 ‘플래닛51’에 이어 외계행성에 대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애니메이션 ‘테라3D : 인류 최후의 전쟁’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다. 과연 어떤 작품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되는 한 주가 될 것이다.                          

▲대지진(11월4일 개봉)
감독 : 펑샤오강
출연 : 서범, 장국강, 장정초, 왕자문 등
상영정보 : 128분 / 전체
장르 : 드라마
제작년도 : 2010년

 중국의 스필버그, 펑샤오강 감독은 2005년 중국이 가장 좋아하는 감독 1위로 선정된 바 있는 실력파 감독이다. 그의 작품은 개봉 때마다 기록을 경신했으며 첸 카이거, 장예모 감독과 함께 중국 대표흥행감독으로 꼽힌다. 국내에는 ‘천하무적’ ‘야연’,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인 ‘집결호’를 통해 알려졌다. 스케일, 영상미가 두드러지고 인물 간의 감정 터치 또한 눈에 띈다. 다만 그의 최신작들은 러닝타임이 2시간을 넘는다는 것이 단점일 수 있다. ‘대지진’은 1976년 7월 중국 당산에서 발생한 대지진이 배경이다. 쌍둥이 중 한 명을 포기해야하는 엄마의 상황이 이야기의 키포인트다.

▲돌이킬 수 없는(11월4일 개봉)
감독 : 박수영
출연 : 이정진, 김태우, 정인기, 김창숙, 임성언 등
상영정보 : 88분 / 15세 이상
장르 : 미스터리, 드라마
제작년도 : 2010년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7살 여아가 사라진다. 아이의 아빠 충식(김태우)은 딸 찾는 일에 고군분투하고, 범인에 대한 의심은 최근 이사 온 전과자 세진(이정진)에게 향한다. 전역 후 각종 활동을 통해 한창 인기몰이 중인 ‘비덩’ 이정진과 실력파 연기배우 김태우가 전과자와 실종된 딸의 아버지로 만났다. 표정, 눈빛 등이 살아있어야 하는 감정연기는, 관객들에게 배우의 실력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박수영 감독은 전작 ‘죽이러 갑니다’를 통해 세상 속의 부조리와 불만을 코믹하게 버무려내는 위트를 선보였다. 이번에 도전하는 미스터리 장르에서는 어떤 매력을 담아냈을지 기대된다.  

▲데블(11월4일 개봉)
감독 : 존 에릭 도들
출연 : 크리스 메시나, 조프리 아렌드, 보자나 노바코빅 등
상영정보 : 80분 / 15세 이상
장르 : 공포, 스릴러
제작년도 : 2010년

 필라델피아 고층 빌딩의 엘리베이터에서 만나게 되는 5명. 우연 같지만 계획된 만남. 더군다나 그 5명 중 1명은 사람이 아니다. 영화는 ‘큐브’ ‘쏘우’와 유사한 콘셉트로 시작한다. 그러나 범인이 인간이 아닌 악마라는 점에서 차이를 드러낸다. 존 에릭 도들 감독의 국내 첫 개봉작이며, 그의 전작 모두 스릴러 장르임으로 보아 작품의 긴장감은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식스센스’로 유명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직접 기획, 제작하는 나이트 크로니컬 3부작의 첫 번째 프로젝트라는 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탄탄한 스토리와 반전으로 또다시 웰메이드 스릴러 붐을 일으킬지 눈여겨볼 만하다.

 jmstal01@newsis.com

※이 기사는 뉴시스 발행 시사주간지 뉴시스아이즈 제200호(11월8일자)에 실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