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현대건설 인수 계열사간 시너지 기대"

기사등록 2010/10/19 12:12:45 최종수정 2017/01/11 12:39:36
【서울=뉴시스】정병준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사의 현대건설 인수 '당위성'을 제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9일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글로벌 경쟁우위 요소로 △경영노하우 경쟁력 △글로벌 경쟁력 △신뢰도 경쟁력 등을 강조했다.

 우선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경영노하우 경쟁력은 현대·기아차를 글로벌 탑 5 자동차메이커로 육성시킨 경험이 있으며, 과거 기아차, 한보철강 등을 인수해 발전시킨 사례를 내세웠다.

 현대건설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육성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경영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또 현대건설의 해외 사업 비중이 커지면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조직운영, 글로벌 사업 수익성 제고, 해외 인력관리 등의 경영 노하우를 공유해 현대건설의 경영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겠다는 것이다.

 두번째 글로벌 경쟁력은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150여개국의 광대한 현지 네트워크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대건설이 브릭스(BRICs) 등의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도움을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해외에서의 높은 사업적 신뢰관계는 신흥시장으로의 원전사업 프로젝트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건설은 신흥시장으로의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셋째, 신뢰도 경쟁력은 현대·기아차와 현대건설이 상호 진출한 중동 및 아시아 등에서 지금껏 구축한 브랜드 인지도 및 신뢰 등을 적극 활용해 양 부문이 공히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자사의 국제적 신용도를 바탕으로 풍부한 자금조달능력으로 조달금리 최소화, 글로벌 은행들과 원활한 제휴관계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현대건설 인수에 대한 청사진 제시와 함께 그룹계열사간 협력을 통한 구체적인 경영 시너지 창출 방안도 함께 공개했다.

 우선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사업 분야, 신재생 에너지 분야 등 친환경 차량 개발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현대건설의 해외시장 동반 진출과 해당지역에서의 차량 판매 확대를 노린다.   

 또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등 철강계열사는 현대건설을 통한 건설용 철강자재 판매확대, 자재생산, 구조물 제작 등 연계구도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자원개발사업 공동 추진을 통한 원재료의 안정적 수급 달성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자원개발사업을 희소자원인 리튬 등으로 확대해 전기차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HMC증권 등 금융분야에서는 현대건설이 시공한 부동산 금융 등의 사업 확장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과 현대위아는 국내외 고속철도 시장에 현대건설과 동반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현대건설 해외플랜트 부문 성장에 따른 기자재 사업 확대도 꾀하려 하고 있다.

 물류기업인 글로비스는 현대건설의 해외 프로젝트 수행시 안정적 물류서비스와 글로비스의 건설자재 운송분야로의 사업영역에서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개별 육성 방침을 선언한 현대엠코는 그룹 내 사옥 및 제조시설의 개보수 및 관리에 치중한다는 방침이며 현대건설은 종합엔지니어링 및 해외건설 등에 치중해 개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건설 인수를 통해 종합 엔지니어링 부문을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재도약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건설산업이 고부가가치 영역의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전문인력을 적극 육성하는 한편 현대차그룹의 금융역량을 활용해 자금조달의 선진화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 관계자는 "현대건설 인수를 계기로 현대자동차그룹은 급변하는 글로벌 건설환경과 미래 트랜드에 적극 대응해 세계를 주도하는 녹색성장 국가로 발전수 있도록 기여하는 데 앞장 서겠다"고 덧붙였다.

 jb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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