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시즌 잡아라”···가전업계 분주

기사등록 2010/09/01 06:00:00 최종수정 2017/01/11 12:24:43
삼성·LG전자 등 가전업계 혼수 마케팅
 “추석 즈음 수요 절정일 듯”

【서울=뉴시스】김정남 기자 = 결혼시즌을 맞아 가전업계가 혼수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전업계와 유통가는 추석을 즈음해 혼수가전에 대한 수요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이번 달 초부터 관련 마케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1일 가전업계와 유통가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5일까지 사흘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딜라이트에서 ‘웨딩페어’를 열 예정이다. 3일에는 오후 1시~9시까지, 4일과 5일에는 오전 10시~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혼수와 관련된 70여개의 업체가 참가한다. 웨딩드레스, 웨딩스튜디오, 헤어 메이크업, 한복, 침구, 예물 등 결혼과 관련한 거의 모든 상품들을 만날 수 있다. 4일 오후 6시에는 가수 서영은의 콘서트도 열린다. 5일 오후 1시30분에는 웨딩드레스 트렌드쇼도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서울 청담동에 혼수가전 전문매장인 ‘삼성 마리에’를 열기도 했다.

 LG전자는 자사의 혼수가전 전문사이트 ‘웨딩클럽’을 통해 ‘신데렐라 메이킹 프로젝트’라는 혼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응모한 이들 가운데 신데렐라로 뽑힌 한 명에게 웨딩 풀패키지 및 가전제품 풀패키지를 제공한다. 오는 30일까지다.

 LG전자의 다양한 가전제품 관련 이벤트도 웨딩클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통가도 결혼시즌을 맞아 분주한 분위기다.

 강대현 하이마트 대치점 지점장은 “혼수가전 문의가 평소보다 20~30% 늘고 있고, 지난 주말에는 오는 가을에 결혼 예정인 예비부부 8~10쌍 정도가 내방해 상담을 받았다”며 “혼수가전은 미리 준비하기 때문에 10월 결혼 예정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테크노마트는 오는 3~19일까지 ‘가을애(愛) 고객사랑 페스티벌’ 이벤트를 개최한다. 공식 트위터(@TM_21)를 통해 사전에 기습 공지된 가전제품을 선착순으로 절반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이벤트다.

 강동창 테크노마트 대형가전전문매장 부장은 “지난해까지 실속형 제품들을 많이 찾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고급형 제품을 많이 찾고 있는 추세다. 고급제품의 가격대는 지난해 실속형 제품과 비슷하다”며 “추석 이후부터 소비자들이 본격적으로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가전 전문매장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겨울에도 결혼을 많이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혼수가전에 대한 수요가 장기간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surrende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