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방송담당 조대현(57·사진) 부사장은 7일 “김미화씨가 트위터에서 언급한 이른바 ‘블랙리스트’는 KBS에 존재하지 않는다”며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할 수도 없다”고 확인했다.
조 부사장은 “만약 그런 문건이 존재한다면 어떻게 지금껏 알려지지 않을 수가 있겠느냐”며 “가장 먼저 제작자들이 알 것이고 그 사실이 외부로도 알려졌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KBS에서 진행자나 출연자의 선정과 교체는 프로그램 제작진의 자율적인 판단과 시스템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며 “KBS는 김씨의 출연을 중지하거나 막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김미화는 2005년 6~12월 KBS 1TV ‘TV 책을 말하다’ MC를 끝으로 KBS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출연한 적이 없다. 지난 4월4일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의 내레이터를 맡았고, 4월10일 KBS 1TV ‘사랑의 리퀘스트 특집-대한민국은 한가족입니다’에 출연했다.
조 부사장은 “만약 블랙리스트가 존재했다면 김씨가 어떻게 KBS 출연이 가능했겠는가”라면서 “KBS의 모든 프로그램의 출연자 선정은 제작진의 선택일 뿐이며 김씨가 말한 출연금지 문건은 존재하지 않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미화는 6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KBS 내부에 출연금지 문건, 즉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를 확인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KBS는 같은 날 오후 영등포경찰서에 김미화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한편, 김미화는 이날 KBS에 이번 일이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원만히 해결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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