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호주 커먼웰스 은행 산하 증권사 컴섹(CommSec)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미국에서 아이패드를 구입하는 것이 가장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영국과 유럽 지역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약 25% 정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컴섹이 영국 이코노미스트의 '빅맥 지수'를 응용해 조사한 일명 '컴섹 아이패드 지수(CommSec iPad Index)'는 미국 달러화를 기준으로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 아이패드 출시 주요 10개국을 대상으로 산출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현재 499달러에 판매되는 와이파이(Wi-Fi) 16GB모델은 캐다나에서 520달러, 호주에서 533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620달러로 가장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아이패드가 판매되는 일본에서 536달러로 판매되고 있어 전 세계에서 4번째로 저렴하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컴섹의 경제 분석가 크레이그 제임스는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지역 애플 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이패드는 미국에 비해 20%~25% 가량 비싸다"며 "이는 미국 달러 대비 파운드와 유로의 가치가 높거나, 애플의 유럽시장 가격이 높게 책정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컴섹은 2007년에도 전 세계 맥도널드의 햄버거 가격으로 물가를 측정하는 빅맥 지수를 응용해 ‘컴섹 아이팟 지수(CommSec iPod Index)’를 발표했다. 이 지수는 빅맥 지수와 마찬가지로 각 나라의 아이팟 가격을 비교, 물가와 실질구매력지수(PPP)를 비교하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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